미술 이야기 78

샤또 무똥 로칠드 라벨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앞서 나폴레옹 3세는 프랑스의 와인 등급 체계를 마련하게 한다. 보르도의 경우 61개의 샤또가 1~5등급으로 분류되었고, 샤토 라피뜨, 샤또 라투르, 샤또 마고, 샤또 오브리옹 4개가 1등급이 된다. 샤또 무똥 로칠드는 2등급이었다가, 1973년 1등급으로 승격하여 지금은 1등급이 5개인 셈이다. (www.bordeaux.com/fr/) 각각의 쌰또들은 와인을 생산한 다음, 오크통째로 중간 상인들에게 넘기고 있었는데, 샤또 무똥 로칠드는 1924년부터 포도 경작, 양조, 숙성, 병입까지를 직접하게 된다. 이때부터 라벨은 출처 증명, 포도원의 서명을 뜻하게 되는데, 샤또 무똥 로칠드는 1924년 빈티지가 출시되는 1926년에 그래피스트 장 까를뤼에게 의뢰하여 라벨을 만들게 된다..

미술 이야기 2021.04.04

ArtTactic의 동시대 작가 Confidence Report

ArtTactic의 동시대 작가 Confidence Report 2020년 5월 자료의 샘플을 받아봤다. 동시대 작가들의 평가 지수들이 눈에 띈다. 상위 10위의 작가들로 기성 작가군에서는 Gerhard Richter, John Baldessari, George Condo, Sigmar Polke, Cecily Brown, Mark Bradford, Peter Doig, Anselm Kiefer, Cindy Sherman, Maurizio Cattelan이 포함되었고, 신진 작가군에서는 Rashid Johnson, Lynette Yiadom-Boakye, Dana Schutz, Njideka Akunyili Crosby, Jonas Wood, Julie Mehrethu, Harold Ancart, Adr..

미술 이야기 2021.03.28

Art Basel과 UBS의 The Art Market 2021 리포트

Art Basel은 UBS와 매년 미술 시장에 대한 작업을 한다. 아래는 The Art Market 2021 리포트의 요약 내용을 옮겨와 봤다. Chapter 1 The Global Art Market in 2020 Chapter 1 provides an overview of the global art market in 2020, reporting on how the COVID-19 pandemic has affected the value, volume, and regional distribution of sales of art and antiques. It also gives a brief overview of sales in the largest art markets over a 10-year per..

미술 이야기 2021.03.27

줄리안 슈나벨 Julian Schnabel

동로마의 모자이크를 보는 줄 알았다. 줄리안 슈나벨(Julian Schnabel, 1951~)의 1981년 작품인 What once denoted chaos is now a matter of record이다. (228.6x243.8cm) 그는 접시, 도기를 빽빽히 붙여 놓은 캔버스에 대담한 필치로 작품을 완성해 냈고, 1980년대 미술계의 주역이 되었다. 플레이트 페인팅으로도 유명세를 탔지만, 이 뿐만이 아니다. 엄청난 대작들로 그의 세계를 표현한다. 어려서부터 그는 늘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림만이 아니다. 유명한 영화 감독이기도 하다. 1996년의 Basquiat, 2000년의 Before Night Falls, 2018년의 At Eternity's Gate 그리고 2007년 그는 영화 Th..

미술 이야기 2021.03.14

안젤름 키퍼 Anselm Kiefer

독일은 1989년 동서독 통일로, 그리고 2차대전 이후 라인강의 기적으로 막연히 알고 있다가, 어느덧 EU의 실질적 1위 국가, 벤츠, VW 같은 자동차 대국일뿐만 아니라 월드컵도 우승하는 어찌보면 무소불위의 강국이 되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작가미상, 타인의 삶 두 영화를 보게 되었다. 모두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작품이었다. 작가미상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동독에서의 삶과 서독으로 건너와서의 작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속에서 나치 독일의 모습을 보여줬다. 타인의 삶에서는 서독의 극작가가 반체제 활동을 하는데 도청 감시를 하던 사람이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그의 활동을 덮어주는 내용이다. 모두, 지금의 독일은 2차대전, 특히 나치/히틀러를 딛고 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미술 이야기 2021.03.07

마녀의 안식일, 고야

Sabbath는 안식일을 뜻한다. 아브라함에서 나온 종교들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이 있고 이 종교들이 Sabbath를 지키고 있다. 유대교에서는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 저녁까지이다. 이슬람에서는 금요일로 지낸다. 기독교 세계에서는 대부분 일요일로 지낸다. 고야는 Witches Sabbath라는 작품을 두개 만들었다. 먼저 1798년 작품 달빛이 비추는 황량한 곳에 사람들이 마녀의 안식일 의식을 행하고 있다. 박쥐들이 하늘을 날고 있다. 가운데의 마녀의 역할을 하는 염소는 큰 뿔에 화환을 두르고 그림 우측의 아이에게 손을 뻗치고 있다. 그 아이 아래는 뼈만 앙상한 아이가 또 있다. 좌측 아래 바닥에도 해골 같은 아이가 누워있다. 사람들의 얼굴도 많이 무디게 그려져 있다. 놀라운 것은 사람들 뒤로 목이 메..

미술 이야기 2021.01.30

고야의 The Disaters of War

고야가 1810년부터 1820년 사이에 만든 82점의 판화 작품집이 The Disasters of War다. 사후 35년이 지난 1863년에 출판되었다. 1~47번까지의 작품은 전쟁의 사건들에 초점을 맞추며, 개별 군인들과 민간인들간의 분쟁 장면들을 묘사한다. 48~64번까지의 작품은 프랑스 점령 시절인 1811~1812년 사이에 닥쳤던 마드리드의 기근의 영향들을 묘사한다. 65번 이후의 작품은 복원된 부르봉 왕가가 보수 종교의 지지하에 1812년 제정된 스페인 헌법을 부정하고 국가 및 종교의 개혁을 거부하는데 대한 자유주의자들의 실망을 보여주고 있다. 영국의 Jake and Dinos Chapman 형제들은 고야의 The Disasters of War를 바탕으로 여러 작업들을 해오고 있다. 2014년에..

미술 이야기 2021.01.30

프란시스코 고야, Capricho

프란시스코 고야는 1799년 Los Caprichos라는 80점으로 이루어진 수성/에칭 판화 작품을 선보인다. 스페인 궁정화가이면서도, 그가 내면적으로 고민해온 당시 스페인 사회에 대한 비판을 나름 통렬하게 한 작품이었다. 미신, 지배계급의 무지와 무능, 교육 문제, 합리성의 쇠퇴 들을 다루고 있다. 이 판화 작품은 27점이 팔렸다고 하고 종교재판을 고려하여 판매를 중단했으며, 1803년에 고야는 판화를 찰스5세 왕에게 헌납하게 된다. 고야의 이 작품은 이후 모더니스트 운동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아래는 위키피디아에 있는 80점의 작품 사진이다. en.wikipedia.org/wiki/Los_caprichos 아래는 각 작품에 붙어 있는 설명들이다. Capricho No. 1: Francisco Goya..

미술 이야기 2021.01.24

Blenheim Palace

블렌하임궁은 영국 옥스퍼드에 있다. 윈스턴 처칠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고, 또한 왕족이나 주교들의 거처가 아님에도 유일하게 궁전의 호칭이 부여된 곳이기도 하다. 앤 여왕의 통치 시기인 1705년에서 1722년 사이에 지어졌으니 300년이 이미 흐른 셈이다. 이곳에서는 2014년부터 매년 예술가들을 선정하여 전시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2014년 Ai Weiwei, 2015년 Lawrence Weiner, 2016년 Michelangelo Pistoletto, 2017년 Jenny Holzer, 2018년 Yves Klein, 2019년 Maurizio Cattelan, 2020년 Cecily Brown이 그들이다. Blenheim 궁전이 이들의 손길을 거치면서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창조의 힘..

미술 이야기 2021.01.24

18세기 미술 : 로코코 앙뜨완느 와토/프랑수아 부셰/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영국의 윌리엄 호가스

18세기 미술은 귀족들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미술 작품들이 많다. 18세기 최대의 사건은 1789년의 프랑스혁명이라 하겠다. 또한 미국 독립전쟁, 7년전쟁 들이 있고, 태양왕 루이14세가 죽고, 루이15세, 루이16세로 이어지는 흐름도 있다. 베르사이유 궁전으로 대표되는 루이14세의 절대 왕정이 끝나면서 화려한 귀족들의 문화가 프랑스혁명까지 펼쳐진다. 아래는 앙뜨완느 와토의 1917년 작품인 키테라 섬으로의 출항과, 1921년 작품인 제르셍의 간판이다. 특히 제르셍의 간판 그림에서는 당시 미술품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알려준다. 프랑수아 부셰는 앞의 글 퐁파두르 부인에서 일부 소개한 바 두점만 찾아 봤다. 로코코 시기에서 앙뜨완느 와토는 페트 갈랑트, 프랑수아 부셰는 미쏠로지 갈랑트라 불린다. 그리고 ..

미술 이야기 2021.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