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야기

Midnight in Paris 영화 속의 인물들

haghiasophia 2019. 3. 9. 23:57

Midnight in Paris라고 하는 2011년 우드알렌 감독의 영화를 흥미있게 봤다.

파리를 방문한 영화속의 주인공 길 펜더는 자정 Midnight 종이 울리면 시간 여행을 하여 1920년대로 이동한다.

그리고 한 번은 다시 1920년대에서 1890년대로 이동한다.


1920년대로 갈 때는 1928년식 Peugeot 184 22CV Landaulet이 등장한다.


파티에 가고, 사람들을 만난다.

먼저 콜 포터가 Let's do it을 부르고 있다.

콜 포터 Cole Porter는(1891~1964)는 미국의 작곡자다. Let's do it는 1928년 작품이고.

Let's fall in love라는 노랫가사가 반복되며, 새도 사랑하고, 여러 나라사람들을 언급하며 이들도 사랑하고, 뭐 이런 풍의 파티에 어울리는 노래로 1928년 뮤지컬 파리에 수록된 곡이라 한다. 폴 포터는 파리에 대한 노래를 많이 썼다 한다.


F.Scott Fitzgerald와 Zelda Fitzgerald도 만난다.

피츠제럴드(1896~1940)는 위대한 게츠비(1925)의 작가이고, 젤다 피츠제럴드와 재즈시대를 대표한다고 한다.

헤밍웨이(1899~1961, 노인과 바다1952,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1940)가 인정한 작가다. 그리고 그는 피츠제덜드가 젤다때문에 재능을 허비한다고 불만이다.

헤밍웨이는 완전한 사랑을 하면 두려움이 없다는 말도 했다. 열정적 사랑으로 죽음을 맘속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아프리카로 영양 사냥도 가는 마초적 모습도 보여준다. 코뿔소 사냥 얘기도 했는데, 뒤에 달리도 코뿔소 얘기 많이 했다.


헤밍웨이는 주인공을 거트루드스타인(1874~1946, 미국의 극작가, 미술품 수집가)에게 안내한다. 그녀는 피카소의 작품 아드리아나를 보며 보편성만 있고 개별성은 없다 비판한다.

거트루드스타인은 1920년대 파리에서 스타인 살롱을 운영하면서 이른바 길 잃은 세대 lost generation의 안식처 겸 사랑방 구실을 했다고 한다.

문학적 통찰력과 미술품 감정안이 뛰어났던 그녀는 고갱, 세잔, 마티스, 피카소, 르느와르의 그림을 많이 보유했다고 한다.

우측 사진속의 그림이 아드리아나다. 그 옆은 피카소로 분장한 배우

좌측 사진의 우측 벽에도 피카소의 작품들이 소품으로 걸려있다.

그리고 좌측 게트루드스타인 머리 위에 걸린 그림이 피카소가 그녀를 그려준 작품이다.

그리고 우측 사진 피카소의 머리 뒤에 있는 그림이 세잔의 대수욕도다.

이 그림도 피카소의 1907년작 아비뇽의 처녀들에 영향을 주었다 한다.

거트루드스타인의 살롱을 가장 많이 찾은 사람이 피카소와 헤밍웨이였다고 한다. 조르즈 브라크, 앙드레 드랭, 앙리 루소, 조셉 스텔라와 같은 화가들, 피츠제럴드, 싱클레어 루이스, 에즈라 파운드, 윌리엄 포크너, 존 도스 패소스, 셔우드 앤더슨, 손턴 와일드 같은 문인들도 자주 찾았다 한다.

위의 사진은 거트루드스타인의 파리 자택에 있는 갤러리 사진으로, 세잔, 고갱, 마티스, 피카소, 르누아르의 그림이 벽면을 채우고 있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1553039&memberNo=24108940 가져옴

영화속에서 마티스의 작품이 500프랑에 거래된다. 길펜더가 그 가격이면 자기도 몇 점 사고 싶다고 하고..


그리고 피카소의 연인이자 그림의 모델이었던 아드리아나.

그녀는 이 영화의 두번째 주인공으로 길 펜더와 영화의 안내자 역할을 한다.

그녀는 보르도 출신으로 의상공부를 했다. 샤넬에게 배우고 파리를 사랑한다.

피카소와, 모딜리아니와 영화속에서는 헤밍웨이와도 사귄 것으로 나온다.

과거에 큰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1890년에 가서 눌러 앉는다. 자유로운 영혼.


초현실주의자도 등장한다. 살바도르 달리(1904~1989), 루이스 부뉴엘(1900~1983, 영화감독), 만 레이(1890~1976,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영화속에서 달리는 큰 입술은 뜨거운 모래위로 녹아 내리고 (자신의 작품)

한 방울의 눈물 눈물 안의 또다는 얼굴, 예수의 얼굴... 이런 대사를 하는데 안달루시아의 개와 아래 만 레이의 작품과 연관 있는 듯 했다.

살바도를 달리와 루이스 부뉴엘은 안달루시아의 개를 같이 만들었다.

아래는 만 레이의 사진작품이다.


영화에 다시 마차가 등장하고, Maxim Restaurant와 뮬랭루즈로 연결된다.

뮬랭루즈의 화려한 춤이 끝나고 아드리아나는 피카소가 존경하는 로트랙을 발견한다.

로트렉(Henri de Toulouse Lautrec, 1864~1901), 고갱(Paul Gauguin, 1848~1903), 드가(Edgar Degas, 1834~1917)를 만난다.

드가의 그림이다. 다른 인상주의 화가들이 소묘를 안하는 반면, 드가는 소묘를 엄청 열심히 해서 인체 묘사가 정확하다고 한다.

당대에 의미를 부여하는 인상주의자들은 도시를 사랑했으나

그 시대를 공허하고 의미없다 생각했던 후기 인상주의자들은 자연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고흐는 아를로, 고갱은 타이티로 갔다고.

황금시대는 문명의 진보가 절정에 이르러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여기는 시대라고 위키백과에 나온다.

영화속에서 2010년의 주인공은 1920년대를 황금시대라 여기고

1920년대의 사람들은 1890년대를 황금시대라 여기고 (여기서는 벨 에포크 Belle Epoque)

벨 에포크는 19세기말부터 1914년 1차 세계대전 발발 전까지의 파리가 번성한 화려한 시대를 칭하는 말이다.

1890년대 사람은 르네상스 시대를 황금시대라 여긴다.


재미있는 판타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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