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야기

시카고 박물관 소장 작품 다운로드

haghiasophia 2018. 10. 28. 08:14

미국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시카고 박물관은 약 150만점의 소장품을 갖고 있는데, 이중 저작권이 만료된 회화 작품 44,313점의 다운로드를 허락했다고 한다.

여기로 접속하면 https://www.artic.edu/collection

이런 화면이 뜬다.



그리고 첫 작품으로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가 나온다.

(Un dimanche après-midi à l'Île de la Grande Jatte/ A Sunday on La Grande Jatte)


프랑스의 신인상주의 화가 조르주피에르 쇠라(Georges-Pierre Seurat)의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고 한다.

위키백과는 작품을 이렇게 설명한다.

'신인상주의의 창시자인 조르주피에르 쇠라의 대표적인 작품 가운데 하나로 1886년 제8회 인상파 전람회에 출품되어 이목을 끌었다. 파리 근교의 그랑드자트 섬에서 맑게 개인 여름 하루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다양한 색채와 빛, 그리고 형태들을 점묘 화법을 통해 꼼꼼하게 표현하고 있다.

쇠라는 빛의 분석이 인상주의의 수법을 따르면서도 인상주의의 본능적이며 직감적인 제작 태도가 빛에만 지나치게 얽매인 나머지 형태를 확산시키고 있는 점에 불만을 느끼고, 여기에 엄밀한 이론과 과학성을 부여하고자 도모하였다.

세심한 구성과 단순화된 기하학적인 형태가 강조된 <그랑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그리기 위해서 유채물감으로 70점 이상의 예비 스케치와 드로잉을 했다

색채를 원색으로 환원, 무수한 점으로 화면을 구성하는 이른바 점묘화법(點描畵法, Pointillism)을 도입함으로써 통일성을 유지, 인상주의의 색채 원리를 과학적으로 체계화하고, 인상주의가 무시한 조형 질서를 다시 구축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 이런 점에서도 이 그림은 오늘날 매우 의의 있는 작품으로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빈센트 반 고흐의 'The Bedroom'이 눈에 들어온다.

네덜란드 화가로 서양 미술사상 가장 위대한 화가 중 한사람으로 여겨진다는 사람이다.

이 작품의 오리지널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 고흐 박물관에 있고,

시카고 박물관이 소장한 이 그림은 원작 일 년뒤 거의 동일하게 그린 그림이라 하고,

또 다른 하나는 파리 오르세 박물관에 있는데, 고흐가 어머니와 누이를 위해 그린 그림이라고 설명이 나온다.


엘 그레코의 성모승천도 눈에 들어온다.

이 작품은 톨레도의 Santo Domingo el Antiguo에 있는 시토 수녀원 교회에 그려진 작품이었다고 한다.

상단에는 성모마리아가 천사들의 호위를 받으며 천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고, 하단에는 12명의 제자들이 텅 빈 관 주위에서 성모 승천 광경을 보고 놀라는 장면이라고 한다.


사실, 구글링을 하면 모든 그림을 다 접할 수 있어서, 미술관이 다운로드를 하게 해준다고 하면 뭐가 굳이 다를까 했는데

막상 세 작품을 다운로드 해보니 화질이나 해상도가 훨씬 좋았다.

카피라이트도 걱정이 없을 거 같고.

암튼 시카고 박물관이 나름 마케팅도 잘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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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의 Two Sisters

따뜻함이랄까 평온함이랄까 그런 느낌을 받았다.


모네의 수련(Water Lilies)이 여기도 있었다.

고흐의 자화상도 있다.


칸딘스키의 작품 Improvisation No.30도 있다.

몬드리안의 작품도 있다. Lozenge Composition with Yellow, Black, Blue, Red, and Gray

앤디 워홀의 '마오'도 컬렉션에는 있었지만 저작권 기간이어서인지 다운로드는 안되었다.

전시품이 많기도 하지만 사이트가 작품 보기에 훌륭했다.

물론 직접 가서 눈으로 몸으로 보는 것보다는 못했지만 일요일 아침에 마음이 풍성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