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트로이 전쟁 : 헥토르의 죽음

haghiasophia 2018. 2. 27. 23:02

헥토르는 트로이의 왕세자로 트로이군의 총사령관이며, 이상적인 영웅으로 여겨진다.

트로이전쟁 10년동안 트로이군을 이끌며, 그리스군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대담한 전사이자, 사려가 깊고, 성실한 아들이자 남편이고 아버지이며 무결점 인간으로 그려졌다고 한다.


헥토르는 고대 로마에서 최고의 위상을 가진 영웅이었고,

중세에는 아홉 위인Nine Worthies중의 하나로 칭송받았다.

욕심, 분노, 우정 등 사적 감정에 휩쓸려 행동했던 아킬레우스와 비교되어, 국가, 가족, 명예, 규범을 위해 싸우는 훌륭한 무인으로 평가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기서 아홉 위인중 다른 여덟은 알렉산더 대왕, 율리우스 카이사르, 다윗, 여호수아, 유다 마카베오스, 아더왕, 샤를마뉴, 고드프루아 부용이다.


그는, 아킬레우스의 친구 파트로클로스를 죽인다.

분노한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와 1:1 결투를 벌이는데

아테나 여신이 아킬레우스 편을 들어 헥토르가 죽게 된다.


그리고 친구의 복수를 위해 아킬레우스는 헥토르의 시체를 끌고 다닌다.

아프로디테는 헥토르의 시체를 보호해서, 전차에 끌려다니면서도 훼손되지 않았고,

아킬레우스가 헥토르의 시체를 개에게 주었을 때도, 신들이 보호해서 개들이 시체에 다가가지도 못했다고 한다.


프라이모스 왕이 보물을 들고 아킬레우스에게 가서 선처를 호소하자

아킬레우스가 분노를 풀고 시신을 돌려준다.

헥토르의 장례는 결국 트로이군의 패배를 의미한다.

이후 아켈레우스의 죽음과 트로이의 목마 사건이 이어지지만...


관련하여, 재밌는 블로그 글이 있어 소개한다.

이 모든 것은 제우스의 기획이었다고.

티타노마키아 이후 기간토마키아를 통해 영웅들이 세상에 등장하는데,

많아진 영웅들을 다 쓸어버리고 일반인들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거라고.

흥미있는 이론이었다.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9738790&memberNo=1978994


그리고, 개족보 얘기를 잠시 하자면...

파리스의 심판 얘기에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결혼 이야기가 있었다.

파리스가 젊을 때니까 20대라고 치자.

결혼식에 던져진 사과를 갖고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가 다툰다.

파리스가 심판을 해서 헬레나를 차지하고 20년을 산다. 마흔이라고 치자.

헥토르는 파리스의 큰형이다.

테티스가 아킬레우스를 낳는다. 결혼후 바로 낳았어도 10살에 전투에 참가하는 거고.

아킬레우스는 또 네오프톨레모스를 낳는다. 그 나이에...

헥토르의 부인은 안드로마케인데

네오프톨레모스가 트로이 전쟁이 끝나고 안드로마케를 전리품으로 데려간다.

그리스 신화는 뭐가 이렇게 안맞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