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그리스 신화 티타노마키아

haghiasophia 2018. 2. 20. 21:48

티타노마키아는 크로노스로부터 제우스가 왕권을 빼앗은 후, 올림푸스산 진을 친 제우스 휘하 신족과 오트뤼스산 포진한 티탄들이 세계의 패권을 놓고 일으킨 전쟁이다.

그러나 울림피아신과 티탄신은 모두 불사의 존재였고 힘도 대등했기 때문에 10년 이상이 가도록 승패를 가릴 수 없었다.

그러다가 제우스가 가이아의 조언에 따라 타르타로스에서 헤카톤케이레스들을 구해내서 아군으로 삼고, 키클롭스들을 구해내서 무기를 만들게 했다.

이때 만들어진 것이 제우스의 번개, 포세이돈의 삼지창, 하데스의 몸을 숨기는 모자이다.


양군이 다시 격돌하자 티탄들은 제우스의 번개에 시력을 잃고, 하데스는 티탄들의 무기를 숨겼다.

헤카톤케이레스들은 산만한 수백개의 바위로 탄막을 만들며 지원했다.


최종적으로 티탄들은 패배하여 세계의 패권을 잃게 된다.

하지만 티탄들도 불사신이라 목숨을 빼앗을 수는 없었으므로, 대부분의 티탄은 지하세계의 타르타로스에 봉인되었다.

포세이돈은 타르타로스 주위에 청동의 문을 쌓아올려 티탄들이 다시는 나올 수 없게 만들고 헤카톤케이레스들이 파수꾼이 되었다.


예외적으로 프로메테우스를 비롯한 일부 티탄은 이 전쟁 이전에 제우스 쪽에 붙거나 투항해 버려서 별 일 없이 살아남았다.

태양의 신 헬리오스는 아폴론에게 자리를 넘겨 주지 않고 태양 마차를 끌고 있지만 오히려 이게 자유시간도 없는 중노동이니 아폴론도 불만 없을지도 모른다.

각종 매체에서 티탄은 신들과 다른 추악한 거인들로 묘사하지만 알고 보면 다 같은 피를 가진 신들일 뿐이다.

한가지 더 추가하자면 티탄들의 외모나 크기는 신과 똑같았고, 아틀라스 같은 거인들이 오히려 수가 적다고 한다.

아틀라스가 하늘을 떠받친 건 특별히 중한 죄를 저질러서라기 보단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티탄이 아틀라스 말고 없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나무위키 자료 캡쳐, 구글 사진 자료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