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라오콘의 군상

haghiasophia 2018. 2. 21. 22:17

트로이의 용장 헥토르와 아카이아의 용장 아킬레우스가 죽자, 트로이 전쟁은 교착 상태에 빠진다.

이때 오디세우스가 거대한 목마를 건설하고, 그 내부에 군사를 잠복시키는 작전을 구사한다.


아폴론의 신관 라오콘과 카산드라가 이를 알았지만,

라오콘은 포세이돈이 보낸 뱀에 의해 두 아들과 함께 교살당한다.

이후 트로이는 멸망한다.


라오콘의 군상은 BC100년경 로도스의 조각가들인 아게산드로스, 폴리도로스, 아테노도로스이 합작으로 만들어진 헬레니즘 조각 최대의 걸작으로 꼽힌다. 위키피디아에는 원작의 복제품이라고 나와 있다.

네로 황제54~68가 자신의 황금궁전에 진열하려고, 로도스 섬에서 가져왔고,

로마의 멸망 이후 땅속에 묻혀 있다가,

1506년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인근 포도밭에서 한 농부에 의해 발견된 후,

건축가 상갈로의 손을 거쳐 교황 율리오 2세1503~1513가 바티칸 박물관에 전시하게 된다.

상갈로가 미켈란젤로에게 감정하게 했는데, 미켈란젤로는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조각품이라고 극찬했다고 한다.


이 군상은 서양 미술에서 인간의 고통에 대한 원형적 상징이었다고 한다.

예수님의 수난이나 순교를 묘사하는 작품에 나타나는 고통과는 달리,

이 군상의 고통은 어떤 속죄의 힘이나 보상을 나타내지는 않는다고 하며,

일그러진 얼굴 표현으로 고통을 나타낸다고 한다.

몸체의 모든 부분이 뒤틀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