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야기

다윗 - 베르니니,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haghiasophia 2020. 4. 15. 19:51

미켈렌젤로의 다윗상과 베르니니의 다윗상이다.

다윗상의 다윗은 구약성서에서 골리앗을 죽인 16세 소년이다.

미켈란젤로의 다윗상은 1504년 르네상스 시대의 조각이고,

베르니니의 다윗상은 1624년 바로크 시대의 조각이다.

미켈란젤로의 다윗상은 골리앗에게 돌을 던지기 전의 모습인데, 왼손에는 물매, 오른손에는 물맷돌을 움켜쥔 긴장감 있는 모습니다.

머리에는 아마란스amaranth 꽃으로 장식되어 있는데, 이 꽃은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죽었을 때 그리스 시민들이 이 꽃으로 화관을 만들어 씌웠다고 한다.

아래는 미켈란젤로의 다윗상보다 100년전에 만들어진 도나텔로의 조각들이다.

우측의 청동상은 한손에는 칼, 한손에는 돌을 들고 있고, 한쪽 다리에 중심을 싣고 한쪽 발로 골리앗의 잘린 머리를 밟고 있다.

돌을 던지지 않았음에도 칼로 목을 밴 상황의 작품은 단일한 조각상으로 두 사건을 한꺼번에 표현하고 있다.

또한 누드는 고대 그리스의 균형잡힌 아름다운 신체로 이상적인 남성의 힘과 고귀한 정신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

미켈란젤로는 5.7m의 거대한 다윗상을 만들면서 인체의 비례를 잘 살린 작품을 만들어냈다.

한세기 앞의 도나텔로의 작품들에 비하면 더욱 그렇다.

바로크로 접어들면서 만들어진 베르니니의 조각은 정적인 미켈란젤로의 다윗상 대비 훨씬 동적이다.

꽉 다문 입술에 돌팔매질을 하는 다윗의 모습이 한순간의 움직임을 잘 포착하는듯 하다.

골리앗에게 돌팔매질을 하는 그 순간을 역동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미켈란젤로의 작품은 앞에서 관람하면 되지만, 베르니니의 작품은 앞뒤좌우에서 볼 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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