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야기

유혹 받는 젊은이

haghiasophia 2019. 9. 14. 01:12

Luca Giordano(1634~1705)라는 이태리 후기 바로크 화가가 1664년에 그린 악의 유혹을 받는 젊은이 (Youth tempted by the Vices)라는 작품이다.

슈테델 박물관 2층을 둘러보다 제일 먼저 눈을 끈 작품이다.

스토리가 있어서이다. 신화 속의 인물들이 여럿 있어서였다.


오른쪽에서 보면, 하단에 술의 신 바쿠스가 앉아 있다.

그의 위쪽과 왼쪽에 염소의 뿔과 발을 하고 있는 반인 반수의 정령이자 바쿠스의 친구인 사티로스가 있다.

왼쪽의 사티로스는 중앙에 있는 젊은 이에게 포도주를 들이 붓고 있다.

 

왼쪽 상단에는 파란 가운을 걸친 비너스가 중앙의 젊은이를 향해 젖을 뿜고 있다.

한편, 미네르바(아테나)는 방패로 젊은이를 방어하고 있다.


왼편 하단에 큰 짐을 지고 있는 이는 목자 Shyphilus라고 하는데,

이 사람은 아틸란티스왕 Alchithous의 양을 돌보다가, 아폴로신의 제단을 뒤집고 아틸란티스왕의 제단으로 바꿨다가 아폴로가 저주로 병을 내렸던 사람이라고 한다.


이 그림은 당시 베니스의 병원을 위해 그려진 거라는 설명이 달려 있다.

다양한 질병에 걸린 환자들을 치료하는 의미로 화가가 만들어낸 또 하나의 이야기.

아름다움 이외에도 신화의 인물들을 통해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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