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자동차 세계에 새로운 용어들이 나타난 지 오래다.
다임러 벤츠는 웹사이트에 CASE : Intuitive Mobility라는 타이틀로
Connected, Autonomous, Shared & Service, Electric를 이야기한다.
이 넷은 하나하나가 미래 생활을 업그레이드해줄 수 있는 건데,
진정한 발전은 이 네가지가 잘 연결되는 사회라는 얘기를 한다.
벤츠를 얘기한 건, 모든 자동차 회사가 이것들을 요즘 얘기하고 있어서다.
여기서
Electric은 가솔린이나 디젤 엔진 구동 방식이 아닌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나 수소차를 말하고,
Autonomous는 운전자가 필요 없어지는 자율주행
그리고 Connected는 휴대전화나 사무실에서 차를 컨트롤하는 것인데, 예를 들어 휴대전화로 시동을 걸고, 문을 열고, 히터를 켜고, 주행거리, 엔진 오일 교환 정보 제공 등 운행 정보를 확인하는 것들과, 회사의 경우에는 전체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고, 운전자들에게 효율적 운전 경로를 제시해주고, 정비 시점을 적시 관리하여 운휴 시간을 없애도록 하는 것들이다.
Shared & Service는 나눠쓰는 공유 경제와 관련된 것이다.
Shared에 Car Hailing과 Car Sharing이라는 낯선 용어가 등장한다.
찾아보니 Car Hailing은 카카오택시나 Uber와 같이, 휴대전화로 차량을 호출하여 이용하는 서비스다. Ride Sharing이라고도 한다.
차량 소유자와 이용자, 중계자가 각각 다르다. 그리고 중계자가 그 브랜드가 된다.
반면 Car Sharing은 말 그대로 차를 공유한다는 것인데, 렌트카도 아니고, 차를 공유한다는 게 사고나 비용 처리가 쉽지 않을텐데 하는 의구심에, 실제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했다.
일단, 해외 완성차 업체는 벤츠가 크루브(벤츠 차량 소유자가 차량 공유), BMW는 리치나우(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시내 카쉐어링 서비스), 폭스바겐 모이아(대중교통 이용자에게 폭스바겐 셔틀버스 서비스) 라는 이름으로 이미 카쉐어링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일단 국내에서도 현대가 딜카(고객이 원하는 시간,장소,차종을 신청하면 배달), 기아는 위블(특정 아파트 단지 입주민에 카쉐어링 서비스)이라는 서비스를 한다고 했다.
이용 조건과 요금을 확인해 보려고 검색하다 쉽지 않아, 대신 SK가 20% 지분을 갖고 있다는 소카를 확인해 봤다.
회원수 300만명 돌파('17.9월), 10분단위로 요금 정산, 요금은 차종별로 다르고,
휴대전화 앱에 결제 카드와 운전면허를 등록하고,
결제가 완료되면, 각 지역에 있는 소카zone에 가서 앱으로 차량 문을 열고
주유는 차이 있는 카드로 결제하고 이런 정보들이 있었다.
또, '17.5월 기준 보유 차량 6400대, 소카존 2950곳이라고 했고
그 시점에 '17년말까지 보유 차량을 8000대까지 늘릴 거라고 했다.
매출액도 크게 성장했지만 반대로 적자폭도 상당했다.
우선, 카쉐어링이라는 게 국내에서는 단기 또는 초단기 렌트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이 아닌 회사가 차량 보유)
그리고, 휴대전화로 렌트카 사업이 들어가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앱을 통한 회원 가입, 앱을 통한 도어 오픈)
서비스를 왕복이 아닌 편도로 제공하기 위한 노력도 한다고 하고,
차량을 계속 구입하고, 또한 소카존을 계속 늘려나가는 것은
접근성이 우월한, 생활에 가까운 렌트카 사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차량 공유라고 하면서, 또 다른 형태의 렌트카로 진행되고 있는 이유가 궁금했었는데,
국내법상, 자가용차는 영업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접근성 개선을 위해, 보유 차량을 계속 늘리게 되고, 이는 막대한 초기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된다.
그래서 소카는 제로카쉐어링이라는 틈새를 들고 왔다.
자가용을 차량 공유에 쓰지 못하다보니,
1년이상 장기 렌트카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이 사람들이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해당 차량을 렌트하게 하여, 수익을 나누는 방식이다.
장기 렌트카에 한정되어 있지만,
렌트카이기에 차량을 대여했다가 사고가 나는 등 중고차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부분에 부담이 다소 적은 여건에서
차량 공유 실험에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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