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둔촌동 성당 학생미사 시작 성가가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였다.
익숙한 성가라 그냥 흥얼거리다가 앗 싶었다.
날마다 숨쉬는 순간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보네
주님 앞에 이 몸을 맡길 때 슬픔 없네 두려움 없네
요즘 성당 다니면서 불편하게 생각됐던 점이, 성당을 잘 다니기만 하면 복을 받는다는 것인지와
또 세상에 좋지 않은 일은 왜 그리 많이 생기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는데...
날마다 내 앞에 어려운 일이 보일 때
두려움 없이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두 구절이 오늘 깊히 와 닿았다.
오늘 복음에 더러운 영에 걸린 사람을 치유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아홉이 맞아도 하나가 틀리면 하지 않는 일도 있고
하나가 맞고 아홉이 틀려도 하나 때문에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신앙에 대해 확신이 있지는 않아도,
가야 한다고, 해야 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나를 매주 성당으로 이끄는 거 같다고.
오늘은 또 해외의 가난한 이웃을 위한 나눔을 하는 해외 원조 주일이었다.
옆에 앉으신 거동도 불편하신 할머니께서 봉헌하시는 모습이 가슴에 닿았다.
그저 추위에 몸 보전하려고 급급했었는데, 미사를 오면 잊고 사는 것에 깨우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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