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의 메두사

haghiasophia 2018. 1. 19. 00:01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 계단 벽에 있는 메두사를 찍은 사진이다.

메두사는 보는 것을 모두 돌로 만들어 버리는 능력을 가진 흉측한 괴물로 알고 있었다.

머리카락은 무수한 독사, 톱니같은 치아, 멧돼지의 엄니, 청동손, 황금 날개, 긴 뱀혀를 가졌고. (위키피아 자료 활용)


메두사의 부모는 신들로 포르키스와 케토였다.

(포르키스와 케토는 남매 사이이며, 이들의 부모는 바다의 신 폰토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다.)

메두사는 다른 두 자매와 함께 고르곤 세 자매로 불리는데,

스테노(강한 여자), 에우리알레(멀리 떠도는 여자)는 머리카락이 뱀이고 흉측한 모습을 가진 불사신이었고,

메두사(지배자, 여왕)는 매우 아름다운 미녀였는데, 저주를 받았다고 한다.


설1: 자신의 머리카락이 아테나보다 아름답다고 자만하다 아테나 여신의 저주를 받았음

설2: 아테나가 포세이돈과 결혼하려고 하자, 포기시키기 위해 포세이돈이 처녀신 아테나의 신전에서 메두사와 사랑을 나눴고, 질투와 모욕을 느낀 아테나가 저주를 내렸음

설3: 아테나에게 아테네를 빼앗긴 포세이돈이 복수하기 위해 아테나의 신전에서 메두사와 사랑을 나눴고, 포세이돈이 신이라 저주를 못내리는 관계로,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렸음

설1~3 모두 아테나는 어찌되었든 메두사에게 저주를 내려서, 아름다운 여인이, 흉측한 괴물이 되었고


이후, 페르세우스는 아테나의 방패인 아이기스와, 헤라의 주머니 키비시스, 하데스의 투명 투구 퀴네에, 헤르메스의 날 수 있는 샌들, 거울 같은 청동 방패를 들고, 서쪽의 죽은 자들의 나라로 가서 잠든 메두사의 목을 청동 방패를 사용하여 베어 버린다.


그리고 메두사의 머리는 아테나에게 바쳐져 방패 아이기스에 박혀지고, 아이기스는 최강의 방패가 된다.


잘린 메두사의 목에서 솟구친 피에서 천마 페가수스와 크리사오르(황금 검)가 태어났다고 한다.


전에도 그랬지만, 메두사에게서 연민이 느껴진다. 괜히 포세이돈하고 아테나 사이에 걸려서...

도시 아테네를 두고 포세이돈과 아테나는 누가 더 인간에게 좋은 선물을 주는 지 내기를 했었고,

포세이돈은 말과 샘을, 아테나는 올리브를 선물했다.

투쟁과 슬픔을 상징하는 말 대신, 평화와 풍요를 상징하는 올리브를 아테네 사람들이 선택했고...


소피아 성당에서 톱카프 궁전으로 가다보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조금 내려가면 세계 5대 고고학 박물관이라 불리는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이 있다.

매표소에서 들어가면 바로 왼쪽에 있는 곳은 근동의 유적들이 있는 The Ancient Orient Museum이 있고

안쪽으로 오른쪽에 페르시아, 로마, 그 이후의 유물들이 전시된 전시관,

제일 안쪽으로 알렉산더의 석관으로 유명한 석관들이 전시된 전시관이 있다.

알렉산더의 석관을 찾다보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메두사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