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베드로 광장은 잔 로렌초 베르니니가 1656~1667년에 설계하여 완공했다고 한다.
열쇠 모양을 한 광장은 입구에서 성당 입구까지의 길이는 300m, 폭은 246m라고 한다.
성베드로 광장 둘레에는 16m 높이의 대리석 기둥 284개가 각각 네 열로 늘어선 대회랑이 있고, 그 위에는 3.24m 높이의 역대 교황들과 성인들의 성상 140개가 장식되어 있다.
성베드로 대성당은 서기 67년에 순교한 베드로 사도 (초대 교황)의 무덤 위에 세워졌고,
4세기 이래 성당이 있어왔는데,
교황 율리오 2세 시절인 1506년에 지금의 대성당을 건설해서 1626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성베드로 대성당은 초기 브라만테의 그리스 십자가형에서, 점차 라틴 십자가 형태로 성당이 확장되어 갔다.
그런데 그리스 십자가에서 라틴 십자가 모양으로 성당이 확대되다보니 성당의 정면에서 종탑조차 안보이게 되었다.
또한 1626년 성당이 완공되었을 당시, 대성당의 앞은 정리되지 않은 무질서한 공간이었다.
광장을 조성하려는 논의는 성당 완공후 20년이 지난 교황 인노첸시오 10세때부터 시작되었고,
알렉산데르 7세때 잔 로렌초 베르니니를 선정하면서 건축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성베드로 광장에서는 전세계에서 몰려온 신자들이 강복의 발코니를 볼 수 있다.)
두 개의 원을 포개 놓은 타원형의 광장 중간에는 오벨리스크가 있다.
이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20-19세기 이집트 12왕조 시절에 만들어진 것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히에로글리프가 전혀 새겨져 있지 않다고 한다.
이 오벨리스크는 기원전 1세기말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명을 받은 이집트 총독 갈루스가 헬리오폴리스에서 알렉산드리아로 옮겼고, 서기 37년 칼리굴라 황제가 로마로 옮긴 후 위의 비비아노 코다치의 그림에서처럼 대성당 근처에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높이 25.5m, 무게 320톤의 이 오벨리스크는 성베드로가 처형당했다고 하는 네로 경기장 근처에 있었기에, 오벨리스크 자체가 순교의 증인인 셈이라고 한다.
베르니니는 타원형의 광장을 둘러 싼 회랑을 만들면서, 성당을 머리로, 열주랑을 팔로 비유해, 두 팔을 편 교회의 어머니인 성베드로 대성당이 광장에 들어온 신자들을 감싸 앉는 분위기를 연출했고,
열주는 16m의 대리석 기중 284개와 벽에서 돌출된 기둥 88개가 4개의 열을 이루며 회랑을 형성했고,
열주랑 위의 난간들에는 베르니니와 제자들이 제작한 역대 교황과 성인들의 조각상 140개가 위치하게 된다.
http://stpetersbasilica.info/Exterior/Colonnades/Saints-List-Colonnades.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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