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글래디에이터와 콜로세움

haghiasophia 2019. 12. 8. 20:04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다시 봤다. 2000년에 나왔던 영화.

콜로세움에 대한 묘사, 허구인 영화 줄거리, 실제 역사 배경을 보려고 한다.


콜로세움의 외부부터 보자.

좌측 하단 콜로세움 앞 건물을 보면, 최소 6층은 되어 보인다.

그리고 1층의 기둥머리는 도리아 양식, 2층은 이오니아 양식, 3층은 코린트 양식으로 되어 있다.


콜로세움은 차양막이 설치되어 관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자동은 아니고, 군인들이 움직였다고 한다.


내부의 모습이다.


관객들에게 빵도 나눠준다.


검투장에 맹수들도 등장한다.


영화의 줄거리를 잠깐 보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게르마니아 전쟁을 마무리할 시점에 아들 콤모두스에게 죽임을 당한다.

이때 막시무스라는 영화의 주인공이 노예로 알제리까지 팔려 간다.

(끌려 가면 터키를 거쳐 이집트, 리비아를 경유한다고 막연히 생각했는데, 방향이 그쪽이 아니었다.)


콤모두스는 즉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5년간 폐지되었던 검투경기를 무려 150일나 전개하려고 한다.

막시무스가 알제리에서 검투사로 자릴 굳히고 코모두스에게 복수하기 위해 로마로 향한다.

그리고 콤모두스가 죽으면서 영화는 끝난다.


그런데, 영화는 허구였다.

고대 로마 오현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 치세는 180년에 끝난다.

뒤를 이은 황제는 콤모두스로 아들이다. 로마제국 사상 최악의 황제 중 하나로 상당수의 원로원 의원들을 처형한다.

영화와는 달리 192년까지 12년간 통치했다.

192년 12월 31일에 암살당한다.

후임 황제는 페르티낙스로 3개월간 재위한다.

이후 디디우스 율리아누스도 3개월간 재위한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가 들어서며 211년까지 비교적 오래 통치한다.


유명한 군인황제 시대는 235년부터 284년까지이다.

반세기 동안 20-25명의 로마군 장군들이 제위를 주장하게 된다.

258년경부터는 아예 세 나라로 나눠지기까지 한다.

아우렐리아누스 황제(270-275) 시절 다시 통합되고,

284년 디오클레티아누스 황제가 즉위하면서 군인황제 시대는 끝난다.

그런데 이때 로마의 국력은 당연히 약해지고 대내외적 위기를 겪게 된다.

고대 로마의 대표적인 검투경기는 기독교 영향으로 쇠퇴하게 되는데, 404년 서로마 황제 호노리우스가 폐쇄 명령을 내렸고, 681년 공식적으로 금지되어 소멸되었다고 한다.

그럼 시작은 언제부터였을까?

기원전 4세기 파에스툼 무덤 벽화에 검투사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기록상으로는 기원전 264년 로마의 검투사 시합이 처음으로 있었다.

기원전 73년에는 카푸아의 검투사 스파르타쿠스가 최대 규모의 노예 봉기를 일으켰는데, 70명의 검투사들이 탈주하여 시작된 이 사건은 12만명의 반란으로 확대되었었다고 한다.

로마의 콜로세움은 티투스 황제 시절인 기원후 80년에 완성되었다.

대규모 투기 대회, 맹수 사냥, 검투사 시합, 모의 해전이 100일에 걸쳐 진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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