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이집트의 발견

haghiasophia 2019. 12. 7. 22:54

 

구름 위에서 그리스(아테나) 여신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다. 오른발 아래 올빼미가 보인다.

아테나 여신의 주위에는 천사들이 있다. 여신 뒤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 있고 천사들이 휘장을 걷어 올리고 있다.

왼편 아래쪽으로는 이집트를 상징하는 여신이 나른한 자세로 의자에 앉아 있다.

손에는 상이집트를 상징하는 수련과 하이집트를 상징하는 파피루스를 들고 있다.

이집트 여신의 뒤에는 나일강을 상징하는 남자가 있다. 나일강의 범람을 관장하는 하피신 같다.

남자 뒤에는 역시 나일강을 상징하는 악어가 있다.

시스트럼 같은 악기와 투구들이 있고

피라미드가 보이고 오벨리스크가 보인다.

 

이 그림의 제목은 L'Etude et le Génie dévoilent l'antique Egypte à la Grèce (Study and Genius reveals ancient Egypt and Greece)이다.

고대 이집트를 그리스에 소개하는 예술의 정령들로 번역되어 있다.

프랑수아 에두아르 피코가 1827년에 그린 그림이다.

 

로마가 기독교를 313년에 공인한 이후, 테오도시우스 황제가 우상숭배를 금지하면서, 고대 이집트의 문명은 완벽하게 묻혀 있었다.

1799년 로제타 스톤이 발견되고, 1824년 장 프랑수아 상폴리옹이 고대 이집트어인 히에로글리프Hieroglyphs를 거의 완벽하게 해석을 하게 되면서, 고대 이집트가 서양에 드러나게 되었다.

이런 과정에서, 서양인들이 자신들의 뿌리로 여겨온 그리스 문명이 이집트의 영향을 광범위하게 받았음을 알게 된다.

위의 그림이 그려진 1827년은 이 시기에 해당된다.

도도한 그리스가, 다소 초라해 보이지만 다양하게 발달했던 이집트의 장막을 걷어내고 그 세부 내역을 보게 된다는 것.

그림이 이런 배경을 참 잘 잡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