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라하시트 토판은 고바빌로니아어로 된 토판 세장이다.
Atra-Hasis는 exceedingly wise라는 뜻이라고 한다. 지혜Hasis가 월등한Atra 자.
첫번째와 세번째 토판은 British Museum에, 두번째 토판은 예일 대학에 보관되어 있다.
기원전 17세기에 서기관인 누르-아야(아야의 빛)에 의해 만들어졌는데
암미차두카왕은 함무라비왕의 증손자이고, 다음 왕때 고바빌로니아가 멸망한다고 한다.
"태초의 신들은 사람이었다.
신들이 사람이었을 때
노동을 하였고 흙바구니를 끌었다.
신들의 흙바구니는 컸고
노동은 무겁고 고생이 많았다."
"아눈나키 신들은 일곱배로
이기기igigi(작은 신)의 노동을 만들었다.
그들의 아버지 아누(하늘)은 임금이고
그들의 고문관은 용사 엔릴이었다.
그들의 의전관은 닌우르타이고
그들의 감시자는 엔누기였다.
신들은 상자를 가져와
제비를 뽑아 그들의 몫을 나누었다.
아누는 하는로 올라갔고
엔릴은 땅에서 주인 노릇을 하였다.
바다를 막는 빗장을
왕자 엔키에게 주었다.
아누가 하늘로 올라가자
앞수(지하수)의 신들(엔키의 신들)은 아래로 내려갔다.
하늘의 아눈나키는
이기기에게 노동을 지웠다.
신들은 운하를 팠고
땅의 생명줄인 수로를 열었다.
신들은 티그리스강을 팠으며
유프라테스강을 팠다.
그들은 흙바구니의 햇수를 세었다.
이기기는 2500년 동안이나 힘들고
무거운 노동을 밤낮으로 하였다."
아눈나키(큰신)들이 흙바구니를 끄는 노동을 하다가
이기기(작은신)들을 만들어 2500년동안 일을 하게 만든다.
아누와 엔릴, 닌우르타, 엔누기, 엔키의 신들이 나오고, 아직 마르둑이나 이쉬타르 같은 신은 보이지 않는다.
신들이 운하 노동을 한다.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에서.
운하와 강둑은 노동의 자리이면서 신화의 자리이기도 했다.
그들에게 노동은 신성하다기 보다는 고역이었다.
"그들은(이기기) 탄원했고 불평했다.
그들은 흙더미 안에서 투덜거렸다.
우리의 의전관으로 함께 가자
우리게에 지워진 무거운 노동을 그가 벗겨야 하리라.
주님이자 신들의 고문관이요 용사를
가자, 우리가 그를 그의 자리에서 끌어내자.
엔릴을, 신의 고문관이요 용사를
가자, 우리가 그를 그의 자리에서 끌어내자.
자 이제 싸우라고 외쳐라
학살이다! 전쟁에 함께 하자
신들은 그의 말을 듣고
그들의 연장에 불을 질렀다.
삽에 불을 질렀고
흙바구니들을 태웠다."
인류 최초(?)의 파업을 신들이 한다.
파업은 전쟁 수준이었다.
"그들은 서로를 묶고 함께 갔다.
용사 엔릴의 신전 대문을 향하여.
야경꾼이 일하는 시간, 때는 밤이었다.
집은 둘러쌓였지만 신은 알지 못하였다.
야경꾼이 일하는 시간, 때는 밤이었다.
에쿠르는 둘러쌓였지만 엔릴은 알지 못했다.
칼칼이 알아채고 문을 닫게 했다.
빗장을 내리고 문을 지켜보았다.
칼칼은 누스크를 깨웠고
그들은 이기기의 외침을 들었다.
그러자 누스크는 그의 주님을 깨웠고
그를 침상에서 일으켜 주었다.
저의 주님 당신의 집은 둘러쌓였고
전쟁이 대문까지 닥쳐왔습니다.
엔릴이시어, 당신의 집이 둘러쌓여 있으며
전쟁이 대문 앞에 다다랐습니다.
엔릴은 입을 열어
그의 시종 누스케에게 말했다.
누스쿠 대문을 잠가라
네 무기를 들고 내 옆에서 서라
누스쿠는 대문을 잠갔고
그의 무기를 들고, 엔릴 옆에 섰다."
이기기들이 연대하여 기습 반란을 일으킨다.
아눈나키신은 50명이라고 한다.
이기기는 일곱배라고 했으니까 350명쯤 되려나.
엔릴의 신전 성문 밖에 이기기들이 몰려왔다.
성문을 지키는 칼칼이 있고
엔릴을 지근에서 보좌하는 누스쿠가 있다.
엔릴은 이기기와 직접 대화하지 않고 누스쿠와 칼칼을 거쳐 대화한다.
아눈나키신과 이기기신 간에 신들의 위계를 보여준다.
아눈나키는 수메르의 신이고
이기기는 아카드의 신이라고도 한다.
"누스쿠가 입을 열어,
저의 주님, 당신의 얼굴이 위성류의 색깔입니다.
그들은 당신의 자식일 뿐 왜 두려워하십니까
사람을 보내어 아누를 모셔오시고
엔키를 당신에게 데려오라고 하십시오.
하늘의 임금 아누가 앉았고
앞수의 임금 엔키도
큰 아눈나키도 그곳에 앉자
엔릴이 일어나 열렸다.
과연 나들 반대해서 그들이 지금 일어난 것입니까
내가 그들을 학살해야 합니까
당신들 신들은 무엇을 보았습니까
전쟁이 대문앞에 다다랐습니다.
엔릴이 입을 열어
시종 누스쿠에게 말하였다.
누스쿠 너의 문을 열고
네 무기를 들어라
모든 신들의 모임으로 가서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 우리의 말을 전하여라
너희들의 아버지 아누가 나를 보내셨다.
너희들의 고문과 용사 엔릴도
너희들의 의전관 닌우르타도
그리고 너희들의 감시인 엔누기도.
누가 전쟁을 일으켰습니까
누가 싸우자고"
"너희 신들은 모두 하나다.
우리는 싸우자고 흙더미 안에서
너무 큰 흙바구니 때문에 우리는 거의 죽을 지경이다.
우리 노동은 무겁고 고생이 많다.
이제 너희 신들은 모두 하나다.
우리는 입을 열어 엔릴에게 불평하였다."
파업의 이유는 힘든 노동 때문이었다.
"엔릴은 그 말을 듣자
눈물이 떨어졌다.
엔릴은 그의 말을 용사 아누에게 말하였다.
나는 당신과 함께 저 하늘로 갈 것이다.
그들은 여신에게 물었다.
신들의 산파, 지혜로운 마미에게
당신은 인류를 창조한 모태
최초의 인간을 만들어 그가 멍에를 지게 하시오.
그가 엔릴의 일인 멍에를 질 것이요.
신들의 흙바구니를 인간이 질 것이다."
엔릴은 이기기신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눈물까지 흘린다.(엔릴은 그러나 나중에 인간에게는 공감하지 않는다.)
그리고 신들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다.
인간을 만들기로
인간을 만들어 노동의 멍에, 흙바구니를 지게 하려고 한다.
"닌투(마미)는 입을 열고 큰 신들에게 말했다.
나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엔키가 함께 해야만 될 일입니다.
그만이 모든 것을 정결하게 할지니
그가 나에게 진흙을 주면 내가 직접 만들겠습니다.
신하나를 죽여야 하리니
신들을 담가서 정결하게 되리라
그의 살과 그의 피에
닌투는 진흙을 섞으리라.
신과 인간이 진흙안에서 섞일 것이다.
미래의 모든 날에 우리는 악기 소리를 들으리니
신의 살에서 혼이 나오리라.
그는 자신의 모습으로 살아 있음을 선포하고
잊혀지지 않기 위해 혼이 되리라.
집회에서 예라고 응답하니
운명을 결정하는 큰 아눈나키가 응답한 것이다.
지능이 있는 웨일라를 그들이 그들의 집회에서 죽였다.
그의 살과 그의 피에
닌투는 진흙을 섞었다.
미래의 모든 날에 우리는 악기 소리를 들으리니
신의 살에서 혼이 나왔다.
둘이 이 진흙을 섞자
그의 큰 신 아눈나키를 불렀다.
큰신 아눈나키는 진흙에 침을 뱉었다.
마미는 입을 열어 큰신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이 명령한 일을 내가 이뤘습니다.
당신들이 인류를 향해 외쳤습니다.
내가 당신들의 목줄을 풀었고 해방의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들은 그녀의 말을 듣고
저마다 곳곳에서 달려와 그녀의 발에 입맞추었다.
영도자 마미여
이제부터 당신은 모든 신들의 여주인입니다."
진흙이 나온다. 이집트는 돌로 문명을 만들었지만 메소포타미아는 진흙으로 문명을 건설했다.
진흙은 벽돌공으로, 서기관으로, 도공으로 연결된다.
건축, 수학, 설계, 글자, 지식, 종교, 그림, 글자,...
그리고 신들을 위해 신이 희생을 한다.
지능이 있는 신 웨일라.
메소포타미아에서 인간은 신의 피가 흐르는 존재다.
그만금 존엄한 존재다.
구약에서는 하느님이 진흙에 숨을 불어 넣어 인간이 되는데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는 신들이 동의하고, 진흙에 피가 섞이고, 아눈나키의 침이 섞여 인간이 된다.
그리고 노동의 멍에를 진 인간 창조는 신들의 해방이고 신들의 기쁨이 된다.
"남편가 아내가 생겨나고
......
내가, 바로 내가 이루었다. 내 손이 했다.
산파는 거룩한 여자의 집에서 기뻐할 것이다.
여성이 임신하는 곳에서 엄마가 아기를 스스로 분만하리라.
600
땅이 점점 넓어졌고, 사람은 계속 늘어났다.
땅은 황소처럼 울부짖었다.
그들의 소란 때문에 신들은 불편했다.
엔릴은 그 소리를 들었다.
그는 큰 신들에게 말했다.
인간들의 소리가 너무 심하고
그들의 소란 때문에 잠들 수가 없었다.
역병이 퍼져 나가라고 명령을 내려라."
600이란 숫자가 등장한다. 후에 1800이란 숫자도 나타난다.
60진법에서 큰 수를 의미한다.
인간들이 신들하고 같이 살기 힘들게 나온다.
인간들이 소란하다고 한다.
불편하다고 신들이 느낀다.
짜증으로 역병을 퍼트린다.
"그러나 그는 아트라하시스였다.
그의 신은 엔키였고, 그의 귀는 열려 있었다.
그는 그의 신에게 말하였다.
그의 신은 그와 말했다.
엔키는 입을 열어 그의 종에게 말했다.
원로들을 불러라.
네 집으로 들어가라.
공식 선포자는 이리로 오라고 외쳐라.
땅에서 매우 크게 외쳐야 하리라.
너희들의 신들을 섬기지 마라
너희들의 여신들을 부르지 마라
오직 남타라의 문을 두드려라.
그 앞에 구운 빵을 바쳐라.
곡식 제물이 그에게 다다르면
그는 선물로 부끄러움을 느껴
그의 손을 치울 것이다.
아트라하시스는 그 명령을 받아들여
곡식 제물이 그에게 다다랐고
그는 선물로 부끄러움을 느껴
그의 손을 치웠다.
역병이 그들을 떠났고"
지혜가 월등한 자, 듣는 자, 신과 친밀한 자, 겸손한 자 아트라하시스가 등장한다.
남타라는 역병의 신이다.
엔키는 아트라하시스를 통해 제물을 바쳐 역병의 신이 물러가게끔 지혜를 가르쳐주고 있다.
적절한 신을 찾아 뇌물을 주면 손이 부끄러워 물러난다.
이렇게 해서 첫번째 엔릴의 공격을 물리친다.
신들이 귀챦아 하면 제물을 드리고 극복한다.
인간이 신과 어떻게 조화롭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지혜를 얻는다.
"1200년이 지나지 않아서였다.
땅은 점점 넓어졌고 사람은 계속 늘어났다.
땅은 황소처럼 울부짖었다.
그들의 소란 때문에 신들은 불편했다.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없애라.
식물을 줄여 그들이 굶주리게 하라.
아다드는 먹구름을 치워라.
심연에서 큰물이 올라오지 마라.
바람이 불어와 땅을 말리고
구름이 부딪혀도 비가 내리지 않으리라.
오직 아다드의 문을 두드려라.
그 앞에 구운 빵을 바쳐라.
곡식 제물이 그에게 다다르면
그이 선물이 부끄러울 것이다.
그는 새벽에 안개를 내릴 것이며
그는 몰래 밤으로 들어와 이슬을 내릴 것이다.
밭은 도둑처럼 아홉배나 곡식을 낳을 것이다."
아다드는 풍우신으로 바알의 아버지신이다.
기근이 닥쳤지만 지혜로 오히려 풍요가 왔다.
새벽에 내리는 안개, 밤에 찾아오는 이슬은 메소포타미아에서도 생명이다.
"사람들은 볼 수 없었다.
검은 밭이 희뿌옇게 변했고
길게 뻗은 들판은 소금으로 가득 찼다.
첫해에 그들은 남은 것만 먹었다.
둘째 해에 그들은 쌓아 두었던 것을 준배했다.
세째해가 왔다.
배고픔의 결과 그들의 얼굴은 너무나 뾰족해졌다.
그들의 얼굴은 마치 엿기름에 덮인 것 같았다."
토판이 유실로 세번째 재앙이 무엇이었는지는 명확하지가 않다.
"(엔릴) 우리 큰 아눈나키가 하나였다.
우리의 입술이 우리를 데려왔다.
나누와 아다드는 위에서 감시했고
나는 아래 세상을 지켰다.
엔키가 밖으로 나갔고
그가 목줄을 풀었고 해방의 결정을 내렸다.
하나의 신이 맹세를 해야 하리니
신들의 회의에서 복수가 있을 것이다.
엔키가 맹세를 해야 하리니
신들의 회의에서 복수가 있을 것이다.
(닌투) 내가 당신들의 흙바구니를 사람들에게 지웠습니다.
자 우리가 이제 맹세하게 합시다.
군주 엔키, 영도자이자 현인을
엔키가 나서서
왜 당신들은 내가 맹세하게 만듭니까
내가 내 사람들을 거슬러 손을 들어야 합니까
당신들이 말하는 홍수 그는 누구입니까 나는 모릅니다.
내가 홍수를 낳아야 합니까
그것은 엔릴의 일입니다.
신들이 말했다.
결정적이다.
엔릴은 인간에게 가장 끔찍한 일을 했다."
엔키가 사람들을 지켜주는 것에 대해
엔릴은 엔키를 배신자로 인식하고
엔키의 다짐을 받고 홍수를 기획한다.
엔키는 여기서 홍수라는 신이 누구냐고 질문을 한다.
"아트라하시느는 입을 열고 그의 주님에게 말하였다.
꿈의 의미를 알려주십시오.
저는 그 의미를 찾는 자가 되고 싶습니다.
엔키가 입을 열어 그 종에게 말하였다.
너는 꿈에서 본 것의 의미를 찾고 싶다고 말한다.
내가 네게 전한 일을 명심하라.
담이여 나를 잘 들어라.
갈대 움막이여 내 말을 명심하라.
집을 떠나 배를 지어라.
재산을 버리고 네 생명을 보존하라.
네가 만들 배는 가로와 세로가 같게.
앞수처럼 지붕을 덮어라.
그래야 샤마쉬가 그 안을 보지 못하리라.
위도 덮고 아래도 덮어라.
모든 장비는 튼튼해야 한다.
역청이 튼튼해야 한다.
모든 것을 단단하게 만들어라.
이제 내가 비를 내릴 것이다.
새들을 채워라. 물고기를 위한 갈대를.
그는 모래시계를 열었고 채웠다.
홍수까지 일곱 날의 모래를 채워서 지녔다.
아트라하시느는 그의 명령을 받아들여
자기 문 앞에 원로들을 모았다."
엔키는 사려깊게 신들을 직접 거스르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들에게 해결책을 가르쳐준다.
신전같은 방주를 만들게 한다.
재산을 버리고, 집을 떠나 출가하는 느낌이 든다.
담은 지성소의 벽, 영혼의 담
갈대 움막은 소박한 집이다.
엔키는 지혜로 전조의 비도 내리게 한다.
"당신들의 신과 내 신은 뜻이 같지 않습니다.
에아와 엔릴은 서로 맞서 화를 냅니다.
이제 그들은 나를 성 밖으로 쫓아냅니다.
나는 이제와 항상 무엇보다 엔키를 섬겼기에
나는 이 말씀을 드렸습니다.
나는 더 이상 살 수 없습니다. 엔릴에 땅에서.
목수들이 자루를 들고 왔다.
갈대 일꾼들이 집게를 들고 왔다.
어린이가 역청을 들었다.
가난한 자도 필요한 것을 들었다.
무엇이든
깨끗한 동물
하늘을 나는 새들
가축을 실었다
들의 짐승을
그는 그의 사람들을 식사에 초대했다.
그는 가족들을 들어가게 했다.
먹고 싶은 사람은 먹었고
마시고 싶은 사람은 마셨다.
그러나 그는 들락날락했다.
앉지도 않았고 웅크리지도 않았다.
그의 심장은 파괴되었고 그는 쓸개즙을 토했다.
날씨의 징조가 바뀌었다.
아다드는 구름속에서 으르렁거렸다.
그의(아다드) 소리를 듣자 역청을 가져와 그의 문을 칠했다.
문에 빗장을 걸 때 아다드는 구름 속에서 으르렁거렸다.
바람이 거세게 일기 시작할 때
그는 밧줄을 끊고 배를 띄웠다."
배를 띄우기 전에 의례를 한다.
아트라하시스는 직접 밧줄을 끊고 문들 닫고 배를 띄운다.
"홍수가 들이 닥쳤다.
사람들 위로 신의 무기가 학살처럼 내렸다.
형제는 형제를 볼 수 없었고
재앙 속에서 누구도 알아볼 수 없었다.
홍수는 황소처럼 덥쳤고
바람은 무서운 독수리처럼 일었다.
어둠은 덮였고, 샤마쉬는 볼 수 없었으며
파리처럼 날았다.
홍수는 덮쳤고 신들의 심장은 쿵쾅거렸다.
엔릴은 완전히 분노했고
그의 자식들인 신들이 그 앞에 모여왔다.
위대한 여주인 닌투는 입술이 두려움으로 덮였다
아눈나키 큰 신들은 갈증과 굶주림으로 앉아 있었다.
대낮이 이렇게 캄캄해지다니
내가 어찌 신들의 모임에서
그들과 함께 완전한 파괴를 명령했는가
나에게 이런 말을 시킬 만큼 엔릴은 강한가
티루루처럼 그가 내 말을 혼동시키는가
내 자식들이 내 위로 파리떼처럼 날아다니고
이제 나는 어떻게 내 집에 있겠는가"
홍수가 났다.
그런데 그 홍수는 신들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신들이 굶주리기 시작했다. 인간이 없음으로 해서.
굶주린 신들이 파리떼 같았다고 한다.
"격랑처럼 인간들은 원천으로 밀려왔고
......
닌투는 울었고 그녀의 심장이 반토막이 나서 한숨이 되었다.
닌투의 통곡은 컸고
그녀와 함께 신들은 땅을 위해 울었다
그들은 애절한 마음으로 배불렀고 맥주에 목 말랐다.
그들이 함께 앉아 우는 곳에서
그들은 양떼처럼 모여서 수로의 물을 마셨다
큰 갈증으로 그들의 입술이 두려움이
배고픔으로 그들의 몸이 굳으며 떨었다.
...
일곱날들 일곱밤들이 지났다.
먹구름, 폭풍, 홍수가 일었다.
..."
토판의 훼손이 심해 홍수의 경과를 알 수는 없다고 한다.
"신들은 향기를 맡았고
파리떼들처럼 제물 위로 모여들었다.
그들이 제물을 먹은 후
닌투가 일어나 모두를 비난했다
결정을 내린 아누는 어디로 갔는가
그럼에도 엔릴은 번제물로 내려왔다.
그는(엔릴) 깊이 생각해 보지 않고 홍수를 일으켜
사람들을 모두 재앙으로 이끌었다.
당신들의 말은 완전한 파괴로 이끌었다.
그래서 당신들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엔키가 아닌 닌투가 홍수 이후 비판을 주도한다.
엔릴마저 향기를 맡고 제물로 온다.
"용사 엔릴은 큰 배를 보았다.
그는 이기기를 거슬러 분노로 가득 찼다.
우리 큰 아눈나키는 하나다
그런데 생명이 어디서 빠져나왔는가
어떻게 사람이 재앙에서 생존했는가
아누가 입을 열어 용사 엔릴에게 말하였다.
엔키말고 누가 하겠는가
갈대 움막에게 이 일을 알려주었다.
엔키는 입을 열어 큰 신들에게 말하였다.
물론 내가 당신들 앞에서 이 일을 했습니다.
내가 생명을 보존하게 하였습니다."
엔릴이 드디어 배를 보고 이기기가 한 것으로 생각을 한다.
아누가 엔키가 했다고 알려준다.
엔키의 지혜가 승리하는 모습이다.
엔키는 신과 인간의 지혜로운 공존을 의도했다.
현자 아트라하시스는 지혜의 신 엔키의 도구였다.
"엔릴은 입을 열어
영도자이자 현인인 엔키에게 말하였다.
보시오 모태의 여신 닌투를 부르시오
당신과 그녀가 집회에서 서로 상의하시오"
엔릴은 세상을 다스리는 일을 엔키와 닌투에게 맡긴다.
"그 다음에 인간 가운데 세째 무리가 있으리니 ..."
아눈나키와 이기기, 인간으로 나뉜 구도가
다시 인간이 세부류로 나뉘게 되는 듯 하다.
토판의 훼손으로 인간이 어떻게 나뉘는지 명확하지 않다.
인류 최초의 이야기를 만나다 제4강 주원준 박사의 아트라하시스 이야기를 정리해봤다.
아트라하시스에서는 영생을 찾는 모티브가 없다고 했다.
그 대신 현세를 살아가는 방법과 지혜를 추가한다고 했다.
신들 사이의 갈등, 인간과 신의 갈등은 사라지지 않았다.
엔키를 섬기고 엔키의 지혜를 추구하라는 교훈을 던진다.
그런데 성서는 좀 다르다고 한다.
성서에서는 지혜 대신 의로움을 많이 다룬다.
노아는 당대에 의롭고 흠없는 사람이었다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아브라함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셨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 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노아의 방주에서 문을 닫아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였다고 한다.
사람의 제물에 파리떼처럼 달려드는 신들의 모습이 아니라
노아의 번제물에 주님께서는 그 향내를 맡으시고 마음속으로 생각했다고 나온다.
그리고 노아의 이야기에서는 신과 인간은 화해를 했다.
같은 소재이면서 다른 세계관에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게 신화와 성서의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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