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이야기

현대 미술의 전개와 방향 - 예술의 종말 이후 (문성준 1/19)

haghiasophia 2019. 1. 20. 00:38

중1때 프로야구를 본 후 미술시간에 다이아몬드 모양의 야구장을 그렸는데, 미술 선생님께서 가까운 곳은 크게, 먼 곳은 작게 그리라 하셔서 다시 그렸던 기억이 떠올랐다.



원근법을 말하기 위함이었다.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으로 표현하는 기법이다.

위의 사진들중 처음의 사진은 소실점이 하나인 원근법 표현이고

두번째 사진은 촛점이 여러 개인 원근법 표현이다.

5세기부터 사용되었던 원근법이 중세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다가 르네상스 시절인 15세기 브루넬리스키 등에 의해 미술 작품에 사용되기 시작하여, 19세기말까지 서양 회화의 가장 기본적인 도구이자, 다른 문화권의 회화와 확실히 구분되는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그럼 아래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들을 보자.



한마디로 원근법이 적용되지 않았다.

왼쪽 타워를 여러 높이에서 찍어서 이었다.

가운데 수영하는 작품은 8x15개의 작품을 이어서 만들었다.

오른쪽 작품도 7x7의 작품이다.


특이해서 나도 직접 만들어봤다.

장식장을 데이비드 호크니의 다른 작품처럼 찍어봤다. 장식장 사진안에 장식장 사진이 또 있다.



데이비드 호크니는 살아 있는 화가중 작품이 가장 비싸게 팔렸다고 하는 유명한 예술가다.

그의 1972년 작품 '예술가의 초상'은 2018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9030만불에 낙찰되었다고 한다.


그의 또 다른 작품 The Great Wall이다.

이 작품은 그가 이전 작품들을 시대순으로 나열해 놓은 것인데, 작품들을 보며 연구를 시작한다.

Hockney Falco Thesis라는 연구를 하는데 Falco는 Hockney의 생각을 객관화시켜준 물리학자다.

그리고 Secret Knowledge라는 책도 펴냈다.

BBC에서 Secret Knowledge에 관해 찍은 유투브를 봤는데

그는 1420년 작품들부터 빛이 그림에 나타났다고 했다.

1540년 작품들부터 Curved Mirror를 사용했다고 보고 있다. 초점perspective도 하나의 초점이 아니었고.

카라바지오의 작품을 재현하기 위해 그는 모델들과 영상으로 작업까지 했었다.

그리고, 1839년에 화학적 카메라가 발명되면서,

화가들이 가급적 실제와 가깝게 재현하려고 했던 것에서 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889년의 고흐는 5세기 비잔틴의 작품과 유사한 구도를 사용했다고 하며

세잔은 두개의 눈을, 큐비즘은 여러 각도에서 작품을 구현했다고 했다.


미학美學은 영어로 Aesthetica라고 하고

바움가르텐Bavmgarten이란 사람이 만든 용어라고 한다.

미학의 대상은, 인간 삶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모든 감정과 느낌과 정서라고 했다.

감성적 인식의 학문인 것이다.

감성이 포함하는 영역은 춤, 음악, 시, 미술, 문학 등인데


코레이아라는 용어가 있다.

예술의 원시 형태인 무용, 시, 음악의 3형태를 말한다.

쉽게 예를 들면 델포이 신전의 무녀가 신탁들 받기 위해 춤을 추는 것을 연상하면 된다.

미학을 한다는 것은, 미학의 대상이 되는 무용과 시, 음악, 미술 등에 대해 가치판단을 한다는 것이고

가치판단이라고 하는 것은 좋고 나쁨을 판단하겠다는 것이라고 한다.

즉 좋은 것은 아름다운 것이고, 완전한 것이고, 풍만/풍요로운 것이고, 온순한 것이란다.

대표적인 것이 '양'이란다. 제물로도 바쳐지고 평화로운 것으로도 상징되고.


여기서 좋고 나쁨에 대한 판단은 누가 할까라는 질문이 나오게 된다.

현대 미학은 뉴욕현대미술관 관장이었던 알프레드 바와 클리멘트 그린버그가 만든 해석이 보편 개념이라고 한다.


다양한 문화가 잘 섞여 멜팅팟이 될 줄 알았는데 섞이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서

다양성, 다원성 차원에서 예술이 하나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나오고 있다고.

알틴제이, 할포스트 등의 사람들이 그런 쪽인데 위에서 언급한 데이비드 호크니도 중요한 사람이라고.


알프레드 바로 다시 돌아가면

19세기의 인상주의와 사실주의를 알프레드 바와 클리멘트 그린버그는 모더니즘 회화라고 불렀다.

Modern, Modo, 지금, 현재

언제가 현재일까? 현재라는 시점은 사람마다 다를진데 (콘스탄티노플도 모던, 고딕도 모던, 르네상스도 모던이라 불렸음)

자신이 생각하는 카테고리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기준에 따라 나뉘게 된다.

여기에 인식론과 변증법으로 칸트와 헤겔은 근대라는 개념으로 나아가게 된다.

칸트는 계몽의 시대는 비판의 시대이기에 모든 것이 비판에 부쳐져야 한다고 했는데

이게 회화로 와서는

회화에 있는 건축적 요소, 조각적 요소가 걷혀지게 된다.

상하좌우가 없어지고, 원근법과 명암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 흐름은 인상주의, 후기 인상주의, 입체파를 거쳐 추상표현으로 이어졌는데

이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흐름과도 일치한다.

그래서, 역사가 일천했던 미국의 이익과도 부합해진다.

알프레드 바 등의 시각으로는

르네상스에서 낭만주의로 이어지는 시기는 재현의 시기로, 대상에 종속되어 있다고 보며

인상주의에서 추상표현주의로 이어지는 시기는 모더니즘회하의 시기로 대상에서 독립된다고 보고 있다.


여기서 마틴제이나 데이비드 호크니 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사람들도 독립되어 실험적으로 그림을 그려왔던 사람들이라고 해석하기 시작했다. (알프레드 바나 그린버그는 르네상스인들은 대상을 재현하기 위해 시각적 효과에만 매달렸고 그림이 대상에 종속되었다고 해석)

해석이 바뀌면 아름다움의 기준점이 바뀌게 된다.

호크니 등에 의해 미술사, 미학에 대한 해석이 바뀌기 시작했고, 새로운 해석권력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술이라는 것은 주제를 표현하는 것이고

회화는 소재와 구도, 색, 형을 사용한다.

재현에서 표현으로

구상에서 추상으로 넘어왔다.

뒤샹의 샘은 샘을 그린 게 아니라 그 자체가 샘이었었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네 작품은 구상에서 추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마지막 추상 작품을 보며, 이거 상품의 디자인에 가깝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사진의 등장이 그림이 대상을 재현하는 것에서 변화하게 한 것처럼

현대 미술은 상업과 산업 활동에 섞인 시대에 있는게 아닌가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