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시리아 내전 최근 동향 : 터키 러시아 이란

haghiasophia 2018. 4. 9. 21:32



서울신문 4 5일자 기사는

시리아 7년 내전 결말은…러시아·이란·터키 ‘나눠먹기’ 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러시아, 이란, 터키가 4일 현재 상태에서 시리아의 휴전과 영토적 통합성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며,

세 나라가 사실상 시리아를 장악했으며, 7년간의 시리아 내전이 러시아를 중심으로 한 반서방 3각 협력체제 구축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공동성명은 시리아의 휴전을 유지하고 안보리 결의안 2254호에 따른 절차를 진전시키는데 협력한다고 발표했는데

안보리 결의안 2254호는 2015 12월에 채택된 것으로, 시리아 내전의 모든 당사자가 민간인 시설을 겨냥한 무차별적 무기 사용을 중단하라고 규정하는 내용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서방이 시리아의 인종, 종교간 갈등을 격화시키는 와중에 큰 의미를 갖는다고 했는데

신문은 그 의미를 시리아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통치를 공고히 하고,

러시아는 공군, 해군 군사 거점 유지를 통해 남유럽, 중동으로 뻗어 나갈 길목을 마련했다고 해석했다.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알아사드 정권을 지켜내서, 사우디와의 경쟁에서 힘의 판도를 바꿨으며,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연결선을 확보했다고 봤다.

터키 또한 쿠르드 민병대를 제압할 교두보를 마련하게 되었다고 봤다.

 

별도로, 러시아와 이란은 7.4억불의 유전개발 계약을 체결했고, 군사 협력 확대에 합의했으며

터키는 러시아로부터 S400 방공 미사일과 원자력발전소를 도입했다.

 

한편, 같은 날의 한겨레신문 기사는

트럼프는 서두르고 참모들은 말리고…미, 시리아 철군 딜레마 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뉴욕타임즈는 4일자 기사로 시리아 주둔 미군을 몇 개월 더 남겨두기로 했다고 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간선거를 염두에 두고 시리아 개입 종료의 성과를 부각시키려 하고 있고,

이런 맥락에서 2일 사우디에 시리아 재건 비용 40억불을 부담하라고 요구하며,

지뢰제거와 전기,수도 공급, 내전종식을 위해 배정한 2000만불의 집행도 보류했다고 한다.

반면, 외교,안보 관리들은 전성기 대비 90%의 영토를 잃고 중부 유프라테스 계곡 등 2개의 거점에서 항전중인 IS 격퇴를 위해

조기 철군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시리아민주군에 고문 역할을 하는 2000명의 미군 철수가 몇 개월 연기되었다는 이야기다.

 

두 신문이 생각하듯 시리아 내전이 어찌되었든 결론이 난다고 하면

미군이 철수하는 시점에, 쿠르드 민병대가 확보한 지역을 두고

터키가 어떤 군사행동을 벌일 지가 궁금하다.

터키가 최근 확보한 지역은, 이라크 쿠르드와 시리아 쿠르드를 연결했을 때,

지중해와 연결되는 끝부분을 차단한 모양새다.

 

반면, 8일 미국은 시리아 아사드 정부가 반군에 대해 사용한 화학무기와 관련 비난 논평을 냈다.

, 시리아군은 미사일 공격을 받았고, 미국은 공격을 부인했다고 한다.

 

소말리아와 같이 무정부 상태가 지속되는 것도 해당 국가의 국민들한테는 비극인데

시리아와 같이 정부가 있어도 무정부 상태로 국민들이 고통을 당해 왔고,

또한 정부군은 반군에게 비인도적인 화학무기를 발포하여 민간인들까지 큰 피해를 당하고.

열강들의 파워게임 속에 덜 부각되어온 큰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