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포러스에서는 가끔 돌고래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몇몇 역사서는 커다란 향유고래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유스티니아누스 황제(482~565) 시절, 보스포러스에 거대한 향유고래가 지나가는 배들을 공격했었다고 한다.
50년 동안, 한동안 잠잠한 때도 있었지만, 보스포러스를 지나는 배들을 가라앉혀서, 황제가 어떻게든 잡으려고 했었다고 한다.
돌고래들도 흑해쪽 보스포러스 초입에 몰려들었다가도 향유고래가 나타나면, 모두 달아나기 바빴다고도 한다.
6세기 동로마의 역사가인 Procipius가 쓴 전쟁의 역사 7권에서는
고래가 배를 쫓아 해안으로 나왔다가 진흙에 빠져들었고, 분노한 사람들이 달려들어 고래를 죽이는 내용을 기술하고 있다.
18세기 역사가 Gibbon도 로마제국의 쇠퇴 7권에서, 지중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향유고래로 인해 50년간 해변의 사람들을 공포를 겪고 배들도 많이 파괴되었다고 기록했다고 한다.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와 벨리사리우스 장군은 동로마 제국의 확대를 위한 아프리카의 반달 왕국을 물리치고, 이탈리아 반도도 다시 차지했지만, 보스포러스의 향유고래로 인해 골치를 앓았던 거 같다.
지금은 선박들이 대형화 되어서, 향유고래가 나타나도 그때만큼은 고생하진 않겠지만, 어떻게 향유고래가 보스포러스까지 왔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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