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1989년 동서독 통일로, 그리고 2차대전 이후 라인강의 기적으로 막연히 알고 있다가,
어느덧 EU의 실질적 1위 국가, 벤츠, VW 같은 자동차 대국일뿐만 아니라 월드컵도 우승하는 어찌보면 무소불위의 강국이 되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작가미상, 타인의 삶 두 영화를 보게 되었다.
모두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작품이었다.
작가미상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동독에서의 삶과 서독으로 건너와서의 작품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속에서 나치 독일의 모습을 보여줬다.
타인의 삶에서는 서독의 극작가가 반체제 활동을 하는데 도청 감시를 하던 사람이 마음의 변화를 일으켜 그의 활동을 덮어주는 내용이다.
모두, 지금의 독일은 2차대전, 특히 나치/히틀러를 딛고 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문득 안젤름 키퍼를 돌아보게 되었다.
2차대전이 끝나고 난 후의 독일
폐허 위에서 아이들은 자랐다.
안젤름 키퍼는 이 폐허에서 자랐고 학창 시절에는 독일인들이 기억 속에 묻어 두었던 나치를 끄집어 낸다.
이후 독일의 신화를 가지고 작업을 했고
죽음과 재탄생에 대해 고민을 하며 작업을 해오고 있다.
1945년생인 그는 독일의 어두운 과거사를 들춰내며, 독일 현대사에서 터부시되는 주제들을 다뤘다.
그의 대표작 Sulamith와 Margarethe
나치로부터 탄압을 받았던 유대인이었음에도 독일어로 시를 썼던 파울 첼란의 죽음의 푸가를 소재로 만든 마르가레테.
그의 재료들은 오래된 나뭇가지와 재와 자연물들이다.
이런 소재들로 작품을 하는 그의 작업실이다.
작품들이 거대하고, 무게가 많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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