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글 테오도시우스 성벽 blog.daum.net/petrus/24에서
447년에 대지진으로 성벽이 파손되었으나, 훈족의 침략을 막기 위해 긴급히 성벽을 보수했었다고 언급했었다.
하단 왼쪽에 부다페스트에 세워진 아틸라의 동상 사진이 있다.
헝가리는 훈족의 나라라고 한다.
4세기 중반 유라시아 대초원에서 나타나 흑해의 게르만족을 밀어내고, 로마와 동맹을 형성했었다.
훈족이 밀어내자, 376년 서고트족이 다뉴브강을 건너 동로마제국에 보호 요청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틸라의 등장 이후인 440년도 말부터 447년까지 발칸 반도를 비롯한 동로마 제국을 괴롭히며 연공을 받아간다.
이 글 서두에서 447년 테오도시우스 성벽을 긴급 보수하는 바람에 훈족이 콘스탄티노플에 못왔다고 했는데
훈족은 콘스탄티노플에만 못 처들어 왔을 뿐, 발칸반도를 유유히 누비고 다녔던 것이다.
그리고 이후 훈족의 아틸라는 서로마쪽으로 방향을 튼다.
유명한 샬롱전투가 451년에 벌어진다.
훈족은 발칸반도에서 프랑스 지역까지 이미 세력을 확대한 셈이다.
그리고, 훈족은 반달족과 편을 먹고
서로마는 서고트족과 프랑크족, 부르군트족과 편을 먹고 크게 한판 붙는다. 그리고 아틸라가 드디어 진다.
이 전투는 서로마로서는 476년에 멸망하기 전까지 마지막으로 잘 싸웠다는 소리를 듣는 전투다.
그런데, 이상하다.
5세기 중반 프랑스 땅에 서로마만 있는 게 아니다.
훈족이 있고, 반달족이 있고, 프랑크족, 부르군트족. 꽤 여럿이 세력을 가지고 있었다는 말이다.
어쩌면 서로마는 존재가 이미 미미해져 가고 있었다고 볼 수 있다.
아틸라는 451년 샬롱전투에서 패배한 후 그 다음해 로마로 처들어간다.
교황 레오1세와 아틸라가 452년에 담판을 한다.
그리고 교황의 중재를 받아들여 이탈리아에서 물러난다.
아틸라가 453년에 결혼식 당일 사망하고, 그의 두 아들이 일정 기간 버티지만, 훈족은 곧 허망하게 역사속에서 사라져 버렸다.
옛날 호랑이다, 옛다 곶감이다 이야기가 있는데, 서양에서 호랑이다에 해당하는 게 아틸라가 온다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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