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는 지난 11월 24일에 발생했다.
지하1층 통신구 79m가 화재로 소실되었는데, 서대문구, 중구, 용산구, 마포구 일대의 KT 유무선 통신이 먹통이 되었다.(전화선 16만8천회선, 광케이블 225세트)
이로 인해 KT 회선을 사용하는 휴대폰, 유선전화, 인터넷망, IPTV, 카드결제 단말기까지 중단되었었는데, 화재지점에서 7.7km가 떨어진 순천향대학병원에서는 환자들의 기록이 담긴 전산차트 시스템이 다운되어 응급실이 폐쇄되기도 했다.
카드결제가 막히면서 일반 음식점은 매출이 80%나 줄어들었고, 주문배달이나 예약을 받는 가게들도 타격을 받았다고 한다.
뒤늦게 군통신망 수십 회선도 한때 마비되었던 게 보도가 되기도 했다.
남태령 벙커와 한미연합사령부를 연결하는 군 내부 비밀정보망, 수도방위사령부와 청와대, 국정원, 군사안보지원사령부를 연결하는 비밀정보망 등 군 내부통신망 28개 회선도 불통되었었다고 한다.
과거 화재는 인명피해, 재산피해 여부가 중요했었더라면,
인터넷 상거래 등 인터넷으로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는 현재에 발생한 이번 화재는
인터넷 전체망이 타격을 입었을 경우 생겨날 수 있는 혼란과 공포에 대한 문제제기가 되었다.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 스마트홈 서비스가 보편화되는 5G 시대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었다면
고속으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들이 속도 제어를 제때 못해 대형 사고를 발생시켰거나,
원격수술시스템이 중단되어 의료 사고에 직면하고, 사물인터넷 가전 제품이 무용지물이 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형태의 피해를 일으켰을 것이기에.
초연결사회를 앞두고 이번 화재사건은 사고 예방,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의 책임 범위 등 새로운 고민을 던지고 있다.
암튼 KT는 동케이블 기반 인터넷 이용고객에게 3개월 이용요금 감면, 일반전화(PSTN) 이용자에게 6개월 이용요금을 감면하는 보상안을 내놓았고, 매출액이 급감한 소상공인들은 KT에 실질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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