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곧 돌아갈 때가 되었지만, 2014년은 휴가, 휴일 모두 잊고 일을 했어야 했었다.
그해 연말 한 주말에 집사람이 끌고 간 곳이 불가리아 터르노보다.
성탄절 소품들이 장식된 진열장을 보면서, 내가 이슬람 국가에 살고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이 특별하게 느껴질 때, 그 때의 뭉쿨함이란...
벨리코터르노보는 소피아로 옮기기 전까지 불가리아의 수도였었다.
오메가 모양으로 하천이 흐르고 그 안에 성이 우뚝 서 있어서, 유럽의 여느 멋진 성에 비길 수 있는 곳이다.
성도 아름다왔지만 그 때, 찌릿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성탄의 분위기.
그렇게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문화권은 달랐다.
그리고 궁금했었지만 그 때 처음 맞닥뜨렸던 것이 정교회다.
벨리코터르노보에 있는 정교회 성당 9시미사 사진이다. (찍지 말라고 했지만...)
미사때 반주가 없이 성가로만 진행이 된다. 더욱 성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제대에 이콘들이 놓여져 있고, 미사 때 안과 밖을 왔다갔다 하면서 사제가 미사를 봉헌한다.
신자들이 서서 미사를 봉헌하고 있고, 이콘들에 와서 무릎꿇고 경배를 드린다.
미사중 항상 향이 타고 있고, 실내가 좀 어두운 편이다.
그리고 나중에야 알았다. 소피아 성당도 정교회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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