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동의보감은 전란속에서 나왔다

haghiasophia 2017. 12. 10. 14:29

동의보감은 임진왜란 기간중 집필을 시작해 14년간의 작업 끝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팀이 꾸려졌으나, 정유재란이 발발하면서 허준 혼자 십여년 작업을 했고,

이후 1년 8개월간의 유배 기간중 절반에 해당하는 부분을 마무리했다고 한다. (동의보감, 고미숙 저)


58세라는 나이는 흔히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게 되는 데 

허준은 이후 14년의 작업 끝에 동의보감을 완성시킨다.

1592년 임진왜란

1596년 선조가 허준(58세)에게 의서 편찬 명함

유의 정작과 태의 양예수, 김응탁, 이명원, 정예남 등과 프로젝트팀을 꾸림

1597년 정유재란. 프로젝트팀 해체

선조가 허준에게 대궐에 소장하고 있는 의서 오백 권 내어 줌

1608년 선조 사망(승하), 허준 의주로 유배 떠남

유배지에서 동의 보감 전체 분량의 절반 완성

1610년 유배지에서 돌아와 동의보감 완성

1615년 허준 77세의 나이로 생을 마침


문득 율리우스 시이저(카이사르)가 겹친다.

세계사에서 유명한 사람이지만

그가 로마 제국의 실권을 행사한 기간은 마지막 3년 (BC46~44)뿐이었기에.


허준과 시이저는 50대 후반에 역사에 남은 큰 일을 시작했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았던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