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파피루스와 종이

haghiasophia 2018. 4. 22. 21:17

이집트에서 샀던 파피루스 그림들이다.

파피루스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Papyrus라는 식물로 만든 종이였다.

줄기 속의 부드러운 부분을 얇게 찢어 물에 담그고, 가로, 세로로 번갈아 여러 겹 겹쳐 놓은 다음, 압착하여 말리게 된다.

룩소의 박물관에서는 시연도 했던 것 같다.

Papyrus에서 paper라는 단어가 유래되었다고 하고,

파피루스가 그리스로 수출될 때 페니키아의 비브로스항을 통해 수출되었는데, 이 때문에 그리스에서는 파피루스를 비브로스로 불렀다고 하고, 책이라는 뜻으로 쓰였다고 한다.

또, 서지학이라는 비블리오그라피의 어원도 되었고, 바이블, 즉 성경의 어원도 되었다고 한다.

파피루스는 이집트의 주요 수출품이었고, 로마시대 이후 한때 수출을 중지하기도 했다고 한다.

6세기경에는 이탈리아 등지에서 파피루스를 제배하기도 했으며, 양의 가죽으로 만든 양피지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많이 이용되었다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쓴 저작물에도 파피루스에 적은 문헌이 있다고 한다.


751년 중국 당나라와 이슬람 아바스 왕조는 지금의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접경을 흐르는 탈라스강에서 맞붙는다.

이 전투에서 당나라 군대를 이끌던 고구려 유민 고선지 장군이 대패한다.

당의 제지업자 출신 병사들이 포로로 이슬람군에 잡히면서, 이 시점에 이슬람으로 당나라의 종이 제조기술이 전수된다.

현대의 종이는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가 아니라 중국의 채륜이 105년에 발명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왕실에서는 비단에다가 주로 글을 쓰곤 했는데, 한 두번 비단에 쓰고 버리는 것이 재정적 부담이 크다보니, 비단을 대신할 물건을 찾으려 했었다고 전해진다.

종이는 식물의 섬유질을 물에 불려 평평하게 엉기게 하여 잘 말린 물질이다.

종이가 개발된 이후에도, 종이의 생산과 쓰임이 크게 늘었으나, 여전히 비싼 물품이라 관청이나 상류층만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한다.

송나라는 관청의 폐지를 팔아 회식 비용으로 썼다고도 전해지고, 청의 옹정제는 일반문서는 이면지를 사용하도록 권고했다고도 전해진다.


종이의 원료가 되는 펄프는 나무를 이용해 만드는데, 전체 벌목된 나무의 13%가 종이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벌목한 나무의 대부분은 건축물이나 가구를 만드는데 쓰이고, 파손된 목재나 줄기들이 종이의 원료가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종이 생산량은 세계 5위라고 하고, 상당 부분을 수출하며, 재활용률은 90%라고 한다.

종이의 원료인 펄프를 대부분 수입하다 보니 재활용 노력이 상당했던 이유라고 한다.

목재의 주성분은 리그닌,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라고 하고, 목재에서 셀룰로오스를 최대한 남기고 리그닌 등 다른 물질들을 제거하는 과정을 펄프화 공정이라고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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