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 정상에서 바라만 보던 두물머리를 오랫만에 가봤다.
바람불고 흐린 날이었지만, 큰물 뒤로 검단산 정상이 있겠지.
소원 들어주는 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우선 코로나 피해 없었으면 했고, 그리고는
바람에 잎새나 가지는 흔들릴지언정 줄기는 단단히 서있는 나무처럼 살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봤다.
프레임이 있었다.
프레임은 안과 밖을 나눈다. 서로 다른 세상으로.
사람들이 프레임을 배경으로 사진들을 많이 찍고 있었다.
프레임을 방인양 걸터 앉아서 찍기도 하고.
그런 프레임을 옆에서 찍어봤다.
4백년된 은행나무라고 소개가 된 곳이 있었다.
400년전이면 1620년이려나.
1600년대에는 1618년에 케플러가 우주의 조화라는 책을 썼었다.
30년 전쟁이 1618년부터 1648년 사이에 있었다.
1628년 영국에서는 권리청원이 있었고, 청교도혁명은 1642년부터 1651년 사이에 있었다. 1688년에는 명예혁명이 있었다.
네덜란드의 동인도회사는 1602년에 설립되었다.
블루모스크는 1609년에 지어졌고, 슐레이만2세는 1683년에 2차 빈 포위를 했었다.
베르사이유 궁전이 1682년에 지어졌다.
메이플라워호는 1620년에 미국 대륙에 도착했다.
조반니 베르니니, 램브란트, 벨라스케스, 페르메르도 이 시기의 조각가, 화가들이다.
한국에서는 1627년에 정묘호란이, 1636년에 병자호란이 있었다.
4백년이라고 해서 잠시 살펴봤다. 참 오래전부터 지켜봐온 나무겠다 싶었다.
번개도 치고 가을비답지 않게 많이 내렸다.
내일부터는 다시 온도도 뚝 떨어진다고 하는데
암튼 비바람에 머리보다도 큰 플라타나스 나뭇잎들도 길에 뒹굴고 해서
낙엽을 찍어야지 생각에 저녁에 올림픽공원을 갔다.
낙엽이 푸짐한 곳을 하나 찾았다.
또 하나 더 찾은 곳은 은행잎이 수북히 있는 곳. 이렇게 2020년 가을의 모습을 남겨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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