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앤 여왕 시기를 다룬 영화 더 페이보릿의 소품들

haghiasophia 2019. 3. 3. 22:59

영국의 앤 여왕은 1702년부터 1714년에 왕위에 있었다.

영국은 1688년 명예혁명으로 제임스 2세가 물러나게 된다.

이후 윌리엄 3세와 메리 2세를 거쳐 앤이 왕위에 오른다.

그녀의 재임 기간은 스페인 왕위 계승 전쟁 (1701~1714) 기간과 거의 겹친다.

이 시점에 프랑스는 루이 14세, 신성로마제국은 카를 6세가 등장한다.

각설하고 1713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강화조약이 체결된다.

이 전쟁으로 영국은 지브롤터를 확보하고, 라이벌 국가들(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이 피해를 입은 반사 효과를 누린다.

그리고 프로이센과 사르데나가 독일 제국과 이탈리아 왕국의 중심이 된다.


앤 여왕 제위 동안 휘그당과 토리당을 번갈아 중용하며 내치를 다스렸다.

1679년 제임스 2세을 왕위계승권에서 배제하려는 상황에서 토리(불법적인 카톨릭교도를 뜻함)는 왕위 계승권 지지자, 휘그(말도둑 및 스코틀랜드 장로파를 뜻함)는 왕위계승권 배제파를 뜻했다 하고,

1688년 명예혁명 이후 토리당은 영국국교주의와 지주계급을 대표했고, 휘그당은 귀족, 토지소유계층, 부유한 중산층의 이익을 대표했다고 함.

1784년을 거치면서 토리당은 지방 상류층, 상인, 관료층을 대표하고, 휘그당은 비국교도와 제조업자를 대표했으며,

1815년 양당이 보수당과 진보당으로 변화했다고 함


앤 여왕을 다룬 영화 더 페이보릿이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올리비아 콜먼)까지 수상했다.

영화를 보며 18세기초임에도 불구하고 그림보다 테피스트리가 압도적으로 많은 점에 놀랐다.

16세기 르네상스와 17세기 바로크 시기를 지났음에도 말이다.

여왕의 침실로 묘사된 방인데, 유화보다 테피스트리가 압도적으로 많다.


왕궁의 다른 방도 마찬가지다.


복도에는 그림이 걸려 있는 것을 보니, 여왕의 침실이라 그랬나 추측도 해보게 된다.




또, 왕정시대에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귀족이 아닌 사람들의 거주다.

방이라고 주어진 곳이 달랑 침대 하나, 그나마도 못할 경우에는 창고에서 끼어서 잔다.


현재 노동당과 보수당이 논쟁하는 방식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영화에서도 휘그당과 토리당이 같은 방식으로 주고 받는 토론을 하고 있었다.


 

말과 마차는 생략하고, 엠마스톤과 레이첼 와이즈가 사용하는 총이다.

한발씩 쏘면 조수들이 총을 바꿔 준다. 연발 사격이 안되는 시기라서 그런 거 같다.

의복은 덤으로...


이 영화는 동성애적 부분이 많이 들어가 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