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에 있으면서 결혼식에 몇번 초대받았었다.
한국처럼 봉투를 준비하다가 나중에는 이곳 풍습대로 조그만한 Gold Coin을 준비했었다.
신랑 신부가 사진에 보이는 띠를 두르고 서있으면, 하객들이 와서 Gold Coin을 매달아준다.
물론 지폐도 매달아 주고, 가까운 가족들은 금팔찌도 주곤 한다.
<참고> 터키도 연애결혼이 점차 늘고 있다.
남자가 여자의 집을 방문하면, 여자는 터키 커피를 대접한다. 커피를 마시면서 여자의 부모에게 결혼을 허락받는다고 한다.
약혼은 여자쪽 집 등에서 하고, 비용도 여자쪽에서 부담한다
약혼할 때 남녀 모두 선물꾸러미를 준비한다. (우리의 함 같은 거)
집과 관련해서 여자가 침실과 부엌 관련품들을 준비하고, 남자가 나머지 가구들과 집을 준비한다.
결혼 전 여자들은 Henna Nights 행사를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pJ5Jc7o6GwM)
결혼식에는 사진과 같은 선물 증정과 춤추는 시간을 갖는다.(전통춤 : https://www.youtube.com/watch?v=wP0GtqT5qNw)
그런데 장례식에는 이런 행사가 없어서 의아했었다.
가족이 죽으면, 동네 모스크를 통해 부고를 공지하고,
병원으로 옮겨 염을 하고, 모스크에서 기도를 한 후, 매장을 하는 것까지는 우리와 비슷한 것 같은데
깜짝 놀랄만한 사실은 모든 과정이 무료다.
시에서 모든 것을 관장한다고 하는데
시신을 씻기고, 수의를 입히고, 장례식에서 기도하고 (오전에 죽으면 오후 기도 시간에 맞춰 장례식이 진행되고, 오후에 죽으면 다음날 아침에 묻히게 된다)
관을 묘지로 옮기고 매장한다. 단, 친척들이 멀리서 올 경우 지연되기도 한다.
운구할 때 차량을 이용하게 되는데, 트럭 형태의 것은, 시내에서 종종 볼 수 있고, 시에서 관할하는 구간 내에서 사용된다.
망자가 묻힐 곳이 다른 시 구간일 경우, 하단에 있는 밴으로 해당 시까지 옮긴 후 다시 트럭 형태의 차량을 이용하여 매장까지 진행한다.
작년 쿠테타가 발생했을 때, 쿠테타군 쪽에서 사망한 사람들에게 장례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가족들이 절망했다는 기사를 보고 그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했었다. 알고보니 염, 운구, 매장 모두가 정부에서 무상으로 제공하는 거였는데, 이 모든 서비스 제공을 안해준다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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