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환율이 8월 13일 사상 최대로 폭락했었다.
8월 10일 트럼프가 터키산 철강에 50%, 알루미늄에 20%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한 이후 터키 환율이 급락했던 것이었다.
뉴스에 터키 버버리, 터키 직구 관련 기사도 급증했었다.
이후 터키 정부도 재정흑자 전환을 위한 재정지출 억제 정책을 발표했고
카타르 정부도 150억불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20% 이상 급락했던 환율이 다소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와중에 터키가 중국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 해상 실크로드) 건설에 참여한다는 기사가 같이 나왔다.
일대일로를 검색해 보니,
중국몽에 말려든 저개발국, 일대일로 참여했다 빚더미
중국 일대일로, 곳곳에서 파열음 등등의 기사가 우선 보였다.
저개발국들이 중국의 자본을 끌어들였다가 빚더미에 올라 앉았다는 내용들이다.
반면, 향후 북한 개발과 관련하여 AIIB(Asia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가 북한 인프라 투자에 참여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사도 나온다.
일대일로 (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는 중국 시진핑 지도부가 국책사업으로 야심차게 추진해온 프로젝트로
중국 서부와 유럽,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를 육상과 해상 경제벨트로 연결하려는 프로젝트이다.
이와 관련 AIIB(Asia Infrastructure Investment Bank)가
중국, 러시아, 인도, 독일, 영국, 한국 등 57개의 회원국으로 2016년 1월 창설되었고,
2017년 5월 현재 회원국이 77개국으로 늘어났다.
1966년 창설된 ADB (Asian Development Bank, 아시아 개발은행)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며, 개도국에 자금지원시
개도국의 인권을 비롯한 여러 가지 조건을 붙이는 반면
AIIB는 이런 조건이 없는 자금 지원을 약속하고 있어, 내정간섭을 받기 싫어하는 저개발국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실크로드에 개발 바람이 불었지만
프로젝트 투자 회수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AIIB가 적극 투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향후 북한 개발과 관련해서도 AIIB의 역할이 고려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중국 또는 AIIB의 투자들을 보면
스리랑카는 중국에 진 11.2억달러의 빚 탕감을 위해 함반토타 항구 운영권을 중국 자오상쥐 그룹에 99년간 넘겼다.
파키스탄은 자국내 인프라 건설 자금의 80%인 620억달러를 중국에서 조달했다.
라오스도 국내총생산의 절반 가량인 67억달러를 중국에서 조달했다.
중국의 국책사업인 일대일로와 관련하여 주요 지역에 위치한
라오스, 지부티, 몬테네그로, 파키스탄, 몰디브, 타지키스탄, 몽골이 중국 또는 AIIB의 자금을 쓰고 있는 셈이다.
북한 인프라 투자의 검토에서 볼 수 있듯이,
저개발국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중국이 여유 자금을 가지고 저개발국의 투자 요청에 적극 대응 중에 있는 것이 현실이다.
터키와 중국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한 결정이 터키의 환율
좀더 나아가 터키, 이란, 러시아의 협력에 어떤 영향일 미칠 지 지켜볼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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