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스마트시티와 모빌리티

haghiasophia 2018. 6. 18. 21:11

330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제국의 수도를 콘스탄티노플로 옮긴 후, 인구가 늘어나면서 물이 부족하게 되었고, 발렌스 황제가 640km에 이르는 수로와 60개의 수도교를 건설하였다.

대대적인 수도교의 건설로 콘스탄티노플은 인구 50만명의 당시 세계 최대 도시로 성장했다.


도시화. 도시의 수가 증가하고, 도시에 사는 인구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2,3차 산업활동과 도시적 생활 양식이 확대되는 과정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천천히 진행되다가(30%까지), 산업화로 이촌향도 현상이 활발해지면서 도시의 인구가 급증하는 경향을 띈다.

대부분의 지역이 도시화가 되면(80%를 넘어서면) 이 시기의 사회는 탈공업화가 진행되고 첨단산업이나 지식산업이 성장하게 된다고 한다.


2017년 11월에 나온 POSRI의 '모빌리티 서비스의 미래'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세계의 도시화율은 이미 55%를 넘어섰으며, 2050년이 되면 66%에 이를 예정이라고 한다.

이 기간에 차량은 10억대에서 24억대까지 늘어난다고 한다.

이동수요도 2015년 18조km에서 2050년 35조km까지 2배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앞서 약 1700년전의 콘스탄티노플의 예에서는 물부족을 언급했지만, 현대의 도시들은 경제성장과 함께 자동차 수도 증가하면서

교통혼잡, 대기오염, 주차공간 부족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파리는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기오염이 심한 날 승용차 2부제 실시 및 디젤차 도심진입을 금지하고 있다.

런던은 도시 진입시 혼잡통행료를 부과하고 있고

로마는 도심에 교통제한구역을 설정해 미등록 차량 진입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고

오슬로는 2019년까지 도심내 지역 주차장을 없애고 개인 차량 진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피크 시간에도 도로의 10% 면적만 사용되고 있다고 하고

주차공간은 대도시의 경우 약 30%의 면적을 차지한다고 하고(어떤 기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간 비용이 1000만원에 가까운 자산인 자동차는 96%의 시간 동안 주차장에 방치되어 있다고 한다.

단 4%만 이용되는 자동차를 공유를 통해 좀 더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주차 면적 비중을 줄이거나, 도로 이용을 분산시킬 수만 있어도 도심 혼잡이 많이 개선될텐데... 


스마트폰은 기존의 휴대전화에 인터넷과 App이 연결된 것인데

스마트시티라는 개념이 또 있다. 상당히 많은 국가에서 시도중이다.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기존의 도시나 신도시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도시의 모든 인프라를 네트워크로 연결한 도시다.


예를들어 코펜하겐은 2014년 9월부터 알베츠룬 지역에 야외 LED 전등을 설치하고, 가로등을 와이파이로 연결해 원격 관리하고, 스스로 조명 밝기를 조절하도록 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의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주차공간에 차량 감지 센서를 설치하고, 주변에 설치한 스마트 가로등과 무선으로 연결했다고 한다. 자동차가 주차를 하면 스마트 가로등이 데이터센터에 주차중이라는 정보를 전달하여 실시간 공유한다고 한다.

송도도 2003년부터 U-City를 구축해오고 있는데, 관제센터를 통해 교통, 방범, 방재, 환경, 시설물 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스마트 시티는 도시 인구과밀에 따른 부작용을 막고 좀더 친환경적이고 자원 효율이 높은 도시로 탈바꿈시키자는 움직임 가운데 하나다.

상/하수도, 전기, 교통 등을 포함한 여러 분야에서의 고효율화.

이런 스마트 시티의 성공을 좌우할 인프라로 꼽히는 것이 도시 운영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를 연결해 이용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인 셈이다.


인텔 후원을 받아 2018 3 13일 발표된 주니퍼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 시티는 도시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 한 해 125시간을 돌려줄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도시에서의 이동성, 보건(헬스케어), 공공안전, 생산성 네 가지 부문에 걸쳐 스마트 시티가 어떻게 시간을 절약시켜주는지 계산했다.

우선 이동성의 경우, 교통 체증으로 인한 시간낭비는 연간 최대 70시간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출퇴근 등 피크 시간대에 도시를 주행하는 차량들은 시속 5~6km에 불과하다는 것. 연구진은 사물인터넷에 기반한 지능형 교통 시스템과 자동 주차 및 통행료 결제 등이 구축될 경우 운전자들은 연간 59.5시간을 돌려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보건 부문에선 연간 9.7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계산했다. 웨어러블 앱 등을 이용해 혈압, 통증, 체온 등을 측정함으로써 병원에 가지 않고도 질환들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격의료가 등장하면서 이런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공안전 부문에선 사물인터넷이 강력범죄와 응급 서비스 발생 상황을 줄여 시민들에게 연간 34.7시간의 시간을 돌려줄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강력범죄와 응급 서비스 상황기 각각 10%, 15%씩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생산성 부문에선 사물인터넷 인프라가 각종 규제 절차 간소화를 통해 시간을 연간 21.2시간 가량 절약시켜 줄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예컨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현재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데 45일 걸리던 절차가 스마트 인프라에선 단 하루만에 끝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교통부문과 소매 부문에서 비현금 결제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건당 15초가 절약된다고 계산했다.


125시간중 교통 체증으로부터 59.5시간, 보건 부문에서 9.7시간, 공공안전 부문에서 34.7시간, 생산성 부문에서 21.2시간이라고 한다면 개선할 수 있는 항목의 절반이 교통 체증인 셈이고, 해결과제로서의 모빌리티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자동차 공유(Car Sharing), 함께 타기(Ride Sharing), P2P 카 렌털(P2P Car Rental),

실시간 교통 관리, 스마트 주차, 재택근무, 자전거 공유, 무인자동차 등이 검토되고 있다.


교통 효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OECD ITF(세계교통연구포럼)에서는 유럽의 대표 메가시티인 리스본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동차 공유효과에 대해 시뮬레이션 연구했다고 한다.

8~16인승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시민 모두가 다른 사람과 공간을 공유하는 ‘Ride-Sharing’에 거부감이 없다는 극단적 가정하에서는 현 자동차 대수의 3%만으로도 현재의 교통수요 모두 흡수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한다.

이럴 경우, 교통혼잡은 사라지고 이산화탄소 배출은 37% 감소, 공공 주차공간은 95%가 불필요해지는 것으로 파악되었다고 한다.

OECD ITF에서는 리스본의 데이터에 기반해 로봇택시/로봇셔틀 도입 효과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상적인 상황에서는 현재 차량의 10분의 1만으로도 현재 교통량 소화가 가능한 것으로 분석되었다고 한다.


이상적인 상황을 검토한 것이라라면, 일부만이라도 현실화시키게 된다면 그 효과는 자못 클 것이다.

사업화가 이미 진행중인 라이드헤일링의 선두 우버의 기업가치는 60조를 넘었고, 중국의 디디추싱은 일일 호출건수가 2000만건을 돌파했다고 한다.

카쉐어링도 2020년에 이용자 2600만명, 운용 차량은 46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하고.

카쉐어링 업체인 집카의 데이타는 공유차량 1대가 기존차량 9대를 대체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고 한다.


미래의 교통 정보 시스템은 다음과 같은 모습을 가질 것이라고 한다.

스마트폰에 목적지를 입력하면 사용자의 현재 위치 정보, 목적지까지의 경로, 현재 교통 상황, 목적지 주변 가용한 주차공간, 버스나 기차

운행 정보, 라이드 셰어링 운행 정보 등을 모두 고려해 선택할 수 있는 대안들을 보여주고 최적의 선택이 무엇인지도 제시해 줄 것으로 예상들 한다.

현재는 부분적으로 이미 이용중에 있고, 나머지는 점차 통합되어 갈 것이겠다.

여러 도시에서 여러 주체들이 여러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고...

자율주행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점진적으로 발전할 것이겠지만 말이다.

콘도미니엄 회원권을 분양하듯, 차량 공유도 회원제로 운영해보면 어떨까 잠시 생각해봤다.



그런데, 자율주행이 도입되면 대중교통과 대형 화물들에서 먼저 이용되고 점차 누구나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든데 르노의 카를로스 곤 CEO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완전자율주행 자동차가 개발되더라도 사회의 일부가 될 수는 있지만, 시장에서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를 완전히 압도하지는 못할거라고. 운전하는 것이 주는 즐거움도 있기에.


그럼에도 자율주행이 도입되면, 편할 때 차를 타고 갔다가, 막히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차 혼자 주차장으로 오게 할 수 있어 좋을 거 같다.

문득 '전격Z작전'(미드명 Knight Rider)에 나왔던 차 키트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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