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노루즈; 춘분과 쿠르드

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by haghiasophia 2018. 3. 24. 23:22

본문

춘분은 3월 21일이다.

태양 황경이 0도가 되는 날이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로, 이 날부터 낮의 길이가 밤의 길이보다 길어진다.

 

이 날은 이란에서 Nowruz라고 하는데 이란의 신년이다. 중국의 춘절과 같다.

Now는 New, Ruz는 Day를 뜻한다.

3월 21일부로 이란은 1397년이 되었다.

1397+621(헤지라인 622년에서 빼기 1)=2018인 셈이다.

이란력은 첫 6개월은 31일씩이고, 다음 5개월은 30일이며, 마지막달은 29일 또는 윤년 30일로 되어 있다.

춘분에 신년이 시작되는 것은 페르시아 왕국의 전통이라고 한다.

천문학이 발달했었던 왕국은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춘분 무렵인 양력 3월 21일을 노루즈로 지정했다고 한다.

현재, 노루즈 풍습이 남아 있던 국가들은 과거 페르시아의 영향권하에 있던 나라들이다.


이란은 신년 축제인 노루즈 축제를 지낸다.

그리고, 쿠르디스탄도 노루즈 축제를 지낸다.


터키에서는 노루즈를 Nevruz라고 부르고, 쿠르드 사람들이 대규모 축제를 지낸다.

올해도 이스탄불과 디아르바크르에 수만명이 운집했다고 한다.

그리고, 터키 경찰은 네브루즈 축제를 틈타 소요를 모의했다는 이유로 터키의 쿠르드인 35명을 연행했다.


이라크의 쿠르드는 상황이 나은 편이기는 하나,

석유 수출에 의존하는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저유가로 인한 경제 위기로 고통받는 상황이라고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고, IS 문제도 있지만, 노루즈는 쿠르드의 상징이기 때문에 축제를 최대한 진행했다고 한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17일 시리아 동북부 하사케주의 르메일란에서

로자바-북부 시리아 민주 연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통제지역을 쿠르드 연방 지역으로 선포했다.

그런데 지난 18일 터키군이 시리아의 아프린에서 쿠르드 민병대를 몰아내고 도시를 장악했고,

이 과정에서 쿠르드인 25만명이 도시를 떠나야 했었다.




많은 쿠르드족에게 노루즈 기념은 라이벌 국가들에 대한 민족적 투쟁의 일부라고 한다.

'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오도시우스 포럼  (0) 2018.03.25
테오도시우스 성벽 (2)  (0) 2018.03.25
시리아 쿠르드와 터키  (0) 2018.03.22
오이디푸스  (0) 2018.03.21
새로운 로마 Forum of Constantine   (0) 2018.03.18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