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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1200년 즈음

신화와 동로마, 터키 주변

by haghiasophia 2020. 3. 2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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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1200년 즈음을 보자.


이 시기를 가로지르는 큰 사건은 4차 십자군 전쟁이다. 1202년부터 1204년 사이의 일이다.

이 여파로 동로마제국의 앙겔로스 왕조가 막을 내리고, 콘스탄티노플의 라틴 제국이 1261년까지 들어선다.

동로마제국의 망명 정부중 하나인 니케아 제국도 같은 시기에 이즈밋을 중심으로 들어선다.

니케아 제국은 1261년에 라틴제국을 멸망시키고 다시 콘스탄티노플에 동로마제국의 파라이올로고스 왕조가 시작된다.


4차 십자군에 아사시의 성프란치스코도 참전을 하다가 수도자의 길을 걷게 된다.

1210년 프란치스코회를 세웠고, 5차 십자군이 벌어지던 때에는 이집트의 술탄을 만나러 가기도 한다.


앞서 1189년부터 1192년까지 3차 십자군 전쟁이 있었다.

이 시기는 아이유브 왕조의 살라딘과 잉글랜드의 사자왕 리처드 1세의 이야기가 유명하다.

살라딘은 1171년 아이유브 왕조를 세우고 1187년 예루살렘을 함락시켰다.

3차 십자군 전쟁 때 신성로마제국의 프리드리히 1세도 참전하다가 죽게 된다.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바우돌리노'는 프리드리히 1세의 양아들인 바우돌리노를 통해 1140년대 후반부터 라틴제국 시절까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1150년에는 파리대학이 설립된다.

문법, 논리, 수사학의 3학과 산술, 기하, 음악, 천문의 4과를 대학에서 가르쳤다.

그리고 파리대학은 1255년이 되어서 비로소 대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전집 강의를 허용하게 된다.


한편으로 1145년부터 프랑스를 중심으로 고딕성당의 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누아용성당, 노트르담성당, 사르트르성당, 아미앵성당, 랭스성당이 이 시기에 지어진다.


치마부에는 1240년에 태어나고, 조토는 1267년에 태어나서 르네상스로 넘어가는 미술 작품들을 남긴다.


학자들로는 아벨라르두스(1079~1142)와 오토 폰 프라이징 주교(1111~1158), 볼로나 법과 대학의 불가르스, 마르티누스, 야코푸스, 우고가 있었다.

서유럽에 아리스토텔레스 열풍을 불러오게 되는 스페인 태생의 이슬람 대학자인 아베로에스도 1126년에 태어나서 1198년 죽을 때까지 많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주해서를 남기게 된다.

이어 알베르투스 마그네스 대주교(1193~1280)와 그 유명한 토마스 아퀴나스(1225~1274)도 이 시기의 신학자였다.


바우돌리노를 통해 움베르토 에코가 이 시기를 설명하는 귀절이 재미있다.

로마의 베드로 대성당은 콘스탄티노플의 소피아 성당에 비하면 오두막 수준이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는 교황이 거행하는 대관식이 필요했다. 독일 제후들이 황제를 선출하면 교황이 공증인의 역할을 했다.

동로마인들은 콘스탄티누스가 행사하는 권력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은 채, 주님의 본질을 규정하기 위한 유익한 종교회의로 수세기를 보내는 동안, 서쪽의 사람들은 신학의 문제는 로마의 사제들에게 맡겨 놓고 자신들은 아직 황제가 존재할 수 있는지, 있다면 그게 누구인지를 정하기 위해 서로를 독살하고 전투용 도끼를 휘두르며 시간을 보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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